9 / 21 (화) 달빛기도
저녁스케치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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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이해인님의 <달빛기도>


한가위 둥근 달을 보며 기도합니다.
오랜 코로나 시국에 모난 마음이 둥글둥글해지길,
둥글둥글 너그럽게 가족과 이웃을 품을 수 있길,
다음 추석엔 둥글둥글한 가족들 얼굴을 직접 보고
맘껏 웃고 떠들며 함께 소원을 빌 수 있길,
그리고 소외된 이 없이 이 달을 보는 모두가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