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9 (토)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저녁스케치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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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눈감고 노래를 불러보세요

그리워 못 잊어
부르는 노래마다

한 절 한 절 길게
다리가 놓여져

내 노래 듣고
찾아오시는 보고픈 이가
살며시 밟고 오려니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밤하늘 별들을 세어보세요

그리워 눈물이 고이며
볼 때마다 한 별 한 별
환한 빛들이 모아져

내 모습 보고
찾아오시는 보고픈 이가
어둔길 쉽게 오려니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바람에 가슴을 열어보세요

그리워 애타게
기다린 마음 알고

살랑살랑 고운
바람을 타고서

내 가슴 꼬옥 안아주시는
보고픈 이가
눈뜨면 와 있으려니

오광수 시인의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그립다, 그립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열 번 외치면
그 사람의 귓가에 내 속삭임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렇게 눈을 꼭 감고 열을 세면
눈을 떴을 때 그 사람이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따라 깊어지는 이 그리움, 그 사람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