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3 (수) 수요일 커피 한 잔
저녁스케치
2021.11.03
조회 698

이틀을 부지런히 달려왔는데
나머지 이틀을
알차게 더 채우면
멋진 한 주가 마무리 되잖아요.

그 가운데 수요일이 있어요.

웃음소리 들리는 가족이 있고
생각만 해도 좋은 친구가 있고

그 가운데
행복한 내가 있는 것처럼

부지런히 달려온 나를 격려하고
콧노래 부르며

다시 달려갈 나에게
커피 한 잔 어때요?

왠지 모든 게 술술 풀릴 것 같은
부담 없는 오늘은
수요일이잖아요.

한 주의 중간 수요일
나 자신에게 좀 더 힘내라며
커피 한 잔 어때요?

윤보영 시인의 <수요일 커피 한 잔>


맛으로 따지자면 시금털털한 수요일.

그래도 저녁이면 돌아갈 따뜻한 집이 있고
투정부려도 받아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
이만하면 됐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곤 하죠.

그리곤 인생보다 쓴 커피 한 잔에
고단함과 근심들을 털어냅니다.

오늘보단 달콤할 내일을 기다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