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4 (토) 늦깎이 사랑 때문에
저녁스케치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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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듯
행복한 것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백야를 보내고도
새겨진 그리움의 파편 같은 편린
적막감마저 아름다운 날
당신 향한 마음 때문에
끝없이 들려오는 사랑의 소나타
숨이 멈출 것 같았습니다
놀라운 사랑의 기쁨을 전해 준
오, 신비로운 사람
하늘처럼 먼 줄 알았는데
능파하여 다가 온 그대
일렁이는 가슴은
늦깎이 사랑 때문에
김윤진 시인의 <늦깎이 사랑 때문에>
늦어 좋은 것 하나 없다지만,
사랑은 늦깎이라도 괜찮아요.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난 들풀의 애씀도
다른 이의 눈물도 헤아릴 수 있고,
메마른 가슴에 피어난 한 송이의 꽃만으로도
세상을 봄으로 만드는 게 바로 사랑이니까요.
그러니까 우리, 사랑만큼은 늦깎이라 부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