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9 (금) 그랬으면 좋겠네
저녁스케치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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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눈빛 저 햇살에 닿아서
돋보기처럼 밝아졌음 좋겠네

내 안에 숨겨둔 말
그대 다 읽었음 좋겠네

그대입술 저 바람에 닿아서
봇물처럼 열렸음 좋겠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던 말
그대 다 하였음 좋겠네

그랬으면 좋겠네...

우리,
노을과 창으로 만났음 좋겠네

그대 고운 눈빛에 나를 물들이며
하루를 마감하고 싶네

갑자기 빗방울 듣는 거리에서
막막해 질 때

그대 내 위에 펼쳐지는
우산이면 좋겠네

빗속을 그렇게
같이 걸어가고 싶네

그랬으면 좋겠네...

우리,
바다가 되었음 좋겠네

영원히 줄지 않는 사랑으로
한세월 같이 출렁이고만 싶네

그대와 나.. 정녕 그랬으면 좋겠네

최옥 시인의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에게 나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을 함께 바라보며
나란히 걷고 싶은 단 한사람이기를.

소소한 삶의 지혜를 나누고
서로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친구이기를.

그리고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사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