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8 (목) 홀로서기
저녁스케치
2021.11.18
조회 516

전화기로 들려오는
술 한잔한 너의 목소리
알면서도
그래, 그래 잘했다

전화기로 들려오는
울먹이는 너의 목소리
알면서도
그래, 그래 고생했다

맞든 틀리든
싫어하든 힘들었든
홀로 서야 하기에
그래, 그래

강보철 시인의 <홀로서기>


무조건 그래, 그래,
괜찮다고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지독한 마음의 성장통을 앓고 있거나
나아가야할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을 때,
괜찮다는 말만큼 위안이 되는 말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