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토) 나이 먹은 소감
저녁스케치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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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더 먹은
새해 소감이 어떠한가
엄연한 사실이면서
아니고 싶은 것은
덧없는 세월 때문이리
더해진 나이는
세월이 갈수록
내 발걸음에 스승이 되고
가야 할 길에 등불이 된다
방황하던 청춘이 엊그젠데
지루한 일상이 행복하고
만남의 순간이 최고임을 깨닫는다
쓸쓸한 마음에
눈을 들어 둘러보면
동행의 사람들
꽃처럼 피어있어
세월의 험한 산
너끈히 넘어가련다
백원기 시인의 <나이 먹은 소감>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작된 나이 먹는 일.
때론 육신의 노쇠함에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절실함과 소중함을 알아가는 긴 여정일 겁니다.
그러니 설움은 조금 더 뒤로 미루고
좋은 사람들과 유쾌하되
기품 있게 익어가는 우리였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