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29 (수) 그래
저녁스케치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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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매달리지 말고
인연에 연연하지 말고
가끔
혼자가 돼 보자.
운다고 오지 않고
애걸복걸한다고 내 것 안 되니
그냥
마음 모두 비우자.
내 곁에 머물면 인연이요
그렇지 않으면 바람이라
그도 나한테 나도 누구한테
인연이고 바람인 것을…
선미숙 시인의 <그래>
붙잡으려 할수록
멀어져가는 일과 인연들을 보며,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 하나 없으니
그래, 그냥 흐르도록 놓아두자 싶은 순간이 있지요.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게
놓치는 것보다 놓아 주는 게 많고,
내려놓는 법을 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