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7 (월) 마음먹기 달렸더라
저녁스케치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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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한잔에도
달콤한 사람이 있고
값비싼 호텔 커피에도
씁쓸한 사람이 있더라

캄캄한 밤길에서도
안전한 사람이 있고
백주 대로에서도
불안한 사람이 있더라

차가운 눈길에서도
따스한 사람이 있고
화사한 꽃길에서도
싸늘한 사람이 있더라

자전거를 함께 타도
맘 편한 사람이 있고
고급 리무진을 타도
불편한 사람이 있더라

초가집에 살아도
풍족한 사람이 있고
아방궁에 살아도
부족한 사람이 있더라

환경은 사람을
지배하려 들지만
사람은 환경을
극복할 때 위대하더라

넉넉함으로 자랑 말고
부족함으로 부끄럼 없이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으니
만족할 줄 아는 삶이 소중하더라

손해목 시인의 <마음먹기 달렸더라>


세상사가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면,
휘몰아치는 역경에도 부서지지 않고
감정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나이길,
삶에 있어 한 결 같이 겸손한 나이길,
고난 속에서도 언제나 행복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눈을 지닌 나이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