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7 (금) 네가 머무는 곳에
저녁스케치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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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이 부는 곳에
꽃이 피어나듯이
네 손길이 닿은 곳에
사랑이 피어나겠지
분홍을 터트려낼 나무가
때를 기다리듯이
네 사랑도 한 계절을
지천으로 피워낼 테니까
시간이 지나고 높이 쌓은
행복이 무너질까 두려울 때면
너는 아래에 시선을 두지 말고
하늘 한번 쳐다봐
쌓아 올린 행복들 사이
불안이라는 작은 틈들은
너에게 상처로만 남을까봐
내가 사랑으로 메워 줄 거야
차성기 시인의 <네가 머무는 곳에>
공기보다 마음이 더 시린 요즘,
행복이란 말이 지난 봄꽃처럼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돌고 돌아 봄꽃은 다시 피어나겠지만,
마음에 꽃을 피우기 위해선 사랑이 필요하죠.
이 겨울, 그대가
불안하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지금은 내가 조금 더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