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4 (월) 오늘을 살며 사랑한다
저녁스케치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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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비 사뿐사뿐 내려와
꽃들에게 살랑이며 입맞춤하고
숨이 멎을 것만 같았던
가슴에 한 줄기 바람이 분다
내 안의 파도가 넘실거리고
일상을 내려놓고 떠나
은빛 찰랑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질 때까지
부서져 내리는 파도와
시간 여행을 떠나 바다를 넘나든다
고운 빛 담은 햇살
꽃잎을 내려주는 봄날
한편의 빈자리 남긴 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삶을 채색하고
오늘을 살며 사랑한다
박현영 시인의 <오늘을 살며 사랑한다>
사랑하면 다 예뻐 보여요.
귓가를 스치는 바람은 경쾌한 왈츠가 되고
발걸음은 나비처럼 팔랑팔랑 가벼워져요.
시선 닿는 곳마다 화사한 꽃이 피어나니
세상도, 우리 얼굴도 점점 빛이 나죠.
그러니까 사랑하며 살아요. 우리.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뜨겁고 또 뜨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