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우울비 내린다
왜 내 맘대로 안 될까?
이렇게 하면 성공도 사랑도 쟁취한다며
위인들은 수많은 명언을 쏟아내지만
나에게만은 빗나간다
왜 내 맘대로 안 될까?
한계 상황에 맞닥뜨린 날이다.
99%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분명 있나 보다
누구의 말처럼 내 생각만 한 걸까?
사랑? 무얼까?
가까이 갔다 싶으면 멀어진 듯하고
멀어진 듯 하면 또 내 앞에 멈춘 사랑
컴퓨터도 매뉴얼대로 연습하면 작동이 쉬운데
사랑을 쟁취하는 데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
그래, 누구 말대로
당분간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노력하자
역지사지, 영어로 말하면, ‘Put yourself in my shoes.’
어쩌면 두 사람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주말은 그도 나도 눈부신 ‘맑음’이었으면...

김정한 시인의 <왜 내 맘대로 안 될까>

‘왜 나야?’ 하고 신을 원망하면
신은 ‘왜 너면 안 돼?’라고 한다죠.
어쩌면 내 맘대로 하려는 고집이
사랑을 어긋나게 하고 인생을 꼬이게 하는지도 몰라요.
더는 할 수 없다 싶은 한계상황일 땐 그냥 내려놔보세요.
그 순간부터 내 맘대로 되는 일들이 하나씩 늘어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