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빼곡하게 피어난
벚꽃
눈부시게 은하수 물결치듯
별빛이 내린다

따사로운 햇볕에
싱글벙글
팝콘처럼 터지는 소리

앙상했던 가지마다 톡톡톡
아~ 이토록
아름답게 환생할 수 있을까

잠시도 한눈팔 수 없는
몽롱한 시선
바라볼수록 흥겨운 콧노래
고소하고 배가 부르다

난 너의 매력에 빠졌노라
오랫동안 나의 곁에
애인으로 남아 줄 수 있겠니

강시진 시인의 <별처럼 반짝이는 벚꽃>

세상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꽃.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을 닮은 꽃.

그래서 누구는 벚꽃을 보면 설렌다고 하고,
누구는 마음이 시리다고도 하죠.

올핸 또 어떤 감정에 휘말려 헤맬지는 모르겠지만,
늘 그랬듯 벚꽃이 선물한 아련한 추억을 따라
이 봄에 흠뻑 빠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