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3 (수) 봄아
저녁스케치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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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눈팔지 몰라
봄 길에 꽃길이 열리고
내 마음과 네 마음
꽃바람이 분다
간밤 내린 비에
가지마다 봄기운 앉아
건드리면 흔들리는
방울방울 생의 기포도 터트린다
이 눈 안에
봄날의 풍경 담으려
내 마음, 네 마음
고인 물 위에 햇살도 적셔본다
쑥쑥
무뎌짐 앞에
새싹은 부푼 기대를 담고
찬란한 계절을 꿈꿀 거야.
김해정 시인의 <봄아>
요즘은 가로수를 유심히 보게 돼요.
곧 터질 듯 말 듯 봉긋한 꽃망울,
궂은 날씨에도 빼꼼히 고개 내민 새싹들.
나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시시각각 변하며 봄 길을 열어주고 있거든요.
그 꽃길을 따라 이 계절을 걸어요. 우리.
우리에게 펼쳐질 눈부신 날들을 꿈꾸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