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1 (월) 소금 같은 인연
저녁스케치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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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슬이라도 가슴으로 품으면
보석이 될 것이고,
흔하디흔한 물 한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이 될 것입니다.

풀잎 같은 인연에도
잡초라고 여기는 사람은
미련 없이 뽑을 것이고,
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알뜰히 가꿀 것 입니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꽃잎이 햇살에 웃는 것처럼
나뭇잎이 바람에 춤을 추듯이,

일상의 잔잔한 기쁨으로
서로에게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과의 인연이 설령 영원을
약속하지는 못 할지라도

​먼 훗날 기억되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한 모습으로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소금 같은 당신과의 인연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면서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김용호 시인의 <소금 같은 인연>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알아채지 못하고
보통 사람은 인연을 살리지 못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린다고 하죠.

그러니까 먼저 손 내밀고,
조금 더 아껴주며 서로를 꼭 잡아줘요.
어진 그 마음이 인연의 끈을 더 단단히 묶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