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8 (금) 살다보면
저녁스케치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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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날 가운데
지치는 날
어찌 없겠습니까
노력해도 안 될 때
뭐하는가 싶어
막막할 때 있지요
문득 허무해지고
사막 한복판에 놓인 것 같은
몹쓸 그 느낌
이해합니다
공감합니다
누구나 그럴 때 있지요
하루하루 사는 것이 전쟁이지요
그 속에서 운 좋게 하루를 견뎠지만
내일은 불안이 앞서는 날
살다보면
어찌 살아지겠지요
그러다 보면
어둠을 뚫고 아침이 오듯
한 줄기 빛 보이지 않을까요
조미하 시인의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거 하나 없고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고
딴 길로 새기 일쑤인 우리네 삶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요. 우리.
숨 쉬듯 하루하루 살다보면
그래도 꽤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느껴지는 날, 꼭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