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5 (화) 한 번 더
저녁스케치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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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꽃이 피지 않아서가 아니라
한 번 더 기다려 주지 않는 것
전화벨이 울린다
새별꽃 보며 한 번 더 웃어보자고
꽃다지꽃 보며 한 번 더 이해하자고
민들레꽃 보며 한 번 더 용서하자고
제비꽃 보며 한 번 더 그리워하자고
벚꽃 보며 한 번 더 사랑하자고
그래서 가경천에
한 번 더 봄이 온다고
한 번 더 꽃이 핀다고
이종화 시인의 <한 번 더>
마지막 ‘한 번만 더’가 근육을 키우고
‘한 번 더’ 생각하면 마음을 열 수 있고
진짜 이번 ‘한 번 만’이
인생의 새장을 열어 주기도 하죠.
그러니까 우리,
타인은 한 번 더 기다려주고
스스로에겐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으면 해요.
찬란한 인생의 봄을 만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한 번 더 서로를 믿어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