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4 (월) 아내의 애인
저녁스케치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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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동건이었다
그러다가 배용준을 좋아하더니
다음에는 이병헌 그 다음은 장혁이라 했다

한때는 장사익만 듣다가
언제부터는 민우혁으로 바꾸더니
요즘은 아예 밤낮으로 임영웅만 찾는다

그 사이 옛날 남자는
어느덧 애인 자리에서 밀려나
찬밥을 넘어 쉰밥 신세

사랑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
변하고 변하다가 추억으로만 남는 것
그 말, 씹을수록 쓰다

홍사성 시인의 <아내의 애인>


언제부턴가 아내에겐 아들이 먼저고
소싯적에도 하지 않던 연예인의 팬이 되더니
점점 내게 박하게 구는 것 같다며 하소연 하는 남편들.

에이~설마요. 의리처럼 느껴져도 사랑이 없다면
곁에 딱 붙어 있지도, 챙기지도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남의 편’ 말고 ‘아내 편’이 되어 주세요.
무조건적인 지지가 무한한 사랑으로 되돌아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