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8 (목) 별꽃
저녁스케치
2022.04.28
조회 580

하늘엔 별
지상엔 꽃

누가 이 작은 꽃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이름을 따다가
하나의 이름으로 지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밥풀처럼 작디작은 꽃

별꽃을 보며 사는 동안
따뜻한 눈길한 번 건넨 적 없이
무심히 지나쳐온 숱한 인연들이
별 같고 꽃 같은 고운 사람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백승훈 시인의 <별꽃>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인 잡초들에게도
저마다 개성 있는 아름다움과 예쁜 이름이 있듯이,
우리도 마찬가질 거예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구처럼,
스치는 인연 하나하나 눈여겨보고,
좋고 아름다운 모습을 더 많이 기억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