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5 (화) 내가 당신의 구름이라면
저녁스케치
2022.04.05
조회 577
꼭 말하고 싶었어요
지나가는 세상 것에
너무 마음 붙이지 말고
좀 더 자유로워지라고
날마다 자라는 욕심의 키를
아주 조금씩 줄여가며
가볍게 사는 법을 구름에게 배우라고
구름처럼 쉬임없이 흘러가며
쉬임없이 사라지는 연습을 하라고
꼭 말하고 싶었어요
내가 당신의 구름이라면...
이해인 시인의 <내가 당신의 구름이라면>
그림처럼 예쁜 모습이었다
해를 막고 잔뜩 심통이 나있어도
구름더러 뭐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바람 따라 곧 흘러갈 걸 알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가볍다고 뭐라지도 않아요.
그것 하나만큼은 닮고 싶기 때문이죠.
오늘만큼은 마음이 봄날의 구름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뒤엉킨 상념들이 바람에 흩날릴 수 있도록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