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7 (화)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저녁스케치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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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신현림 시인의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바다를 보면 넓디넓은 마음을 닮고 싶고
숲을 거닐면 어머니와 같은 포용력을 닮고 싶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비우는 삶을 닮고 싶어져요.
그래서 사람도 닮고 싶은 모습을 바라보려고 해요.
올곧은 성품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선한 마음으로 예쁜 말을 하는 사람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런 사람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