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 (월) 어느 날의 오월, 당신
저녁스케치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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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을 걷우는
뽀얀 숨이
서서히 오르며
하늘대는 가냘픈 나뭇잎새
사이로 남실거리며
수줍게 비치는 햇빛은
오월의 아름다운 당신을 보네요
맑은 물소리 새벽의 숨소리를
씻기며 오묘한 물이끼
촉촉한 미소를 한껏 머금고
오월의 신비한 당신을 보네요
오월은 차마 구름조차 흔들리는
나뭇잎에 걸터앉아 숨을 죽였지
당신, 조용히 소근 댔지요
말은 안 해도 여행을 한다는 거 알아요
오월은 멋진 당신이네요
양영예 시인의 <어느 날의 오월, 당신>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오월.
메마르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보란 듯
오월은 푸르고 또 푸르게 변신을 거듭하죠.
그런 오월은 그대를 꼭 닮아 있어요.
고난 속에서 희망의 싹을 피워내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자랑스러운 그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