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5 (목)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저녁스케치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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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흐르는 눈물을 애써 막을 필요는 없어
그냥 내 슬픔을 보여주는 거야
자신에게까지 숨길 필요는 없어

물이 고이면 썩어 들어가는 것처럼
작은 상심이 절망이 될 때까지 쌓아둘 필요는 없어
상심이 커져가 그것이 넘쳐날 땐
스스로 비울 수 있는 힘도 필요한 거야

삶이 흔들리는 건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았다는 건
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니까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하지만 허물어지면 안 돼
지금 내게 기쁨이 없다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어
늦게 찾아온 기쁨은 그만큼 늦게 떠나가니까

박성철 시인의 <가끔씩은 흔들려보는 거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 말고, 어떤 가정도 하지 말아요.
마음에 이는 크고 작은 걱정들은 바람에 불과할 뿐인걸요.
아주 잠시 흔들릴지언정, 한때의 근심에 무너지지 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들도 결국엔 다 지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