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7 (목) 누군가 너무 그리워질 때
저녁스케치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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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너무 그리워질 때
어둠도 하얗게 밝혀
눈앞에 반짝이는 반딧불
상상의 춤을 춥니다

누군가 너무 그리워질 때
허물어진 초가집 세월만 쌓여
무너진 대들보 갈라진 마음으로
어느 곳에서 서성이는지

마음을 보낸다고 다 받아 준다면
피 튀기는 검투사
죽음의 결투 난무하고
이런 그리움 없었겠지만

받아 주지 않는 마음
이해한다는 거짓 몸짓으로
이미 마음은 나를 떠나
그대의 그림자 뒤에서 서성이는데

그리움을 가질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으로
저만큼이나 앞서가는 마음
오늘도 열심히 따라갑니다.

백승운 시인의 <누군가 너무 그리워질 때>

살아온 모든 날이 그리움이 되듯,
우린 늘 그리움이 될 시간을 살아가지요.
그러니 모든 그리움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그 그리움에 눈물이 아닌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오늘을 더 뜨겁게 사랑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