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4 (화) 괜찮다는 말 대신
저녁스케치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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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기를

괜찮다는 말 대신
마음으로 마음을 안아주기를

괜찮다는 말 대신
눈물로 눈물을 녹여주기를

괜찮다는 말 대신
근심으로 근심을 다독이기를

말은 때로
찻잔 위를 나부끼다가
봄눈처럼 녹고 말기에

괜찮다는 말 대신
슬픔으로 슬픔을
껴안아 주기를

말 대신.

홍수희 시인의 <괜찮다는 말 대신>

가끔은 말보다 온기로 위로를 전해보세요.

갈 곳 잃은 손을 보거든 꼭 잡아줘요.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소리 없이 흐느낄 땐 어깨를 감싸안아요.
서글픔이 마음 깊은 곳으로 가라앉지 않게.

쓸쓸한 등을 보거든 가만히 등을 맞대 봐요.
식어가던 마음의 불씨가 되살아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