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0 (금) 오렌지 향기
저녁스케치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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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있지요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그 결을 곱게 쓸 줄 아는 사람

서울행 지하철 안
당신보다 더 젊은 나를 위해
아픔을 먼저 읽어내고
스스럼없이 자리를 내주던
누이 같은 분

정갈한 옷차림보다
오렌지 향기처럼
깔끔한 어투가
품격처럼 빛이 나던

구로역에서
기분 좋은 온기처럼
맑은 이야기 남기고
총총걸음으로 떠나시던

문학 행사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분을 닮은 미소가
말동무처럼 내내 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영서 시인의 <오렌지 향기>

상큼한 오렌지 향기처럼
마음에 환기가 되는 한마디를 건네고,

볼 때마다 빙긋 따라 웃게 되는
환한 미소를 지닌 사람.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
고운 마음 결을 지닌 사람.

우리, 그런 좋은 사람이 되어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