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4 (토) 내 아내는
저녁스케치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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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운전도 못 한다.
전구도 못 갈아 끼운다.
남자가 하는 일은 못 한다고 말한다.
나 없으면 어떻게 살 거냐고 물으면
당신이랑만 살면 된다고 말한다.
난 내 맘대로 세상을 떠날 수도 없다.
내 아내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난 아내를 이길 수 없다.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아내가 활짝 웃는다.

문대준 시인의 <내 아내는>

부부는 서로 희생하고 양보합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한 사람만 희생하거나
또 무조건 한 사람만 양보받지 않지요.
내가 참고 있다면 상대방도 참고 있을 거고,
내가 힘들면 아마 상대방도 무척 힘들 거예요.
그러니까 그 짐, 사이좋게 나눠 가져요.
불완전한 서로를 완벽하게 해주는 사이,
시간이 지날수록 단짝이 되는 게 부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