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사람은
말이 없어도 닿는다
부르면 무너질 것 같아
그리움은
가슴에만 남겨 둔다
밤이 깊어질수록
당신은 더 선명해지고
나는 하루를
참는 일로 건넌다
닿지 못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굴 하나
그날 이후
그리움은
머무는 법을 배웠다
김진수 시인의 <그리움은 머문다>
뭐든 시간이 약이라지만
그리움 앞에선 시간조차 힘을 잃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기억은 더 선명해지고
보고픈 마음은 나날이 깊어만 가지요.
그렇게 사는 내내 가슴을 저미게 하지만
머무는 그리움을 차마 놓을 수는 없는 건,
여전히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