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간다는 것은
마음 열어 주변과 섞인다는 뜻이다
섞인다는 것은
저마다의 색을 풀어 닮아간다는 것이니
찬 바람이 불 때마다
밀었다 당겼다 밀었다 당겼다
닫힌 마음이 열릴 때까지
서로의 체온을 맞춰가는 것이다
태양이 어둠을 받아들이는 것도
봄꽃이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는 것도
마음이 닮아가는 것이고
마음이 닮았다는 것은 편하다는 것이고
편하다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네가 아프면 곧 내가 아프다는 것이다
조동례 시인의 <물들어간다는 것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되었다는 말.
그건 마음과 마음으로
믿음이란 매듭을 만들었단 말.
더는 혼자가 아니라는,
그래서 참 따뜻한 말.
물들어간다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