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성탄절만이라도
든든히 먹어 배곯지 말고
이 세상이 고루 따뜻했으면 좋겠다.
가슴 아픈 사연이 없었으면 더욱 좋겠고,
메리 크리스마스!
리(이)소리가 공허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크나큰 복을 주시러 오셨다는 날만이라도
리(이)러지도 저러지도, 소외된 이웃
스산한 냉기에 떨지 말라고
마음이나마 따뜻하게 위로하는
스스로 찾아돕는 이가 세상에 가득한,
메리 크리스마스였으면

박목철 시인의 <모든 이가 메리크리스마스>

오늘 밤엔 우리,
서로를 위해 기도해요.

단 하루만이라도 모두가
똑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따뜻한 안부에 담긴 사랑이
함박 웃음꽃으로 피어나길.

반짝이는 성탄 트리처럼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를.

그리고 부디 이 기도가
하늘에 닿아,

모두에게 기쁘고 복된
성탄절이 되길 바라면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