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6 (화) 내 마음의 계절
저녁스케치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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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고
햇살이 스며드는
맑고 고요한 모습으로
내 마음의 계절이 오면

삶의 여유로운 텃밭을 가꾸어
마음속 깊은 울림을 들으며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삶을
가슴으로 품겠습니다

더 깊은 상념의 뜨락에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는
싱그러운 속삭임으로
내 마음의 계절이 오면

잔잔한 위로와 감동 속에
온 세상 채워주는 노을빛으로
모든 게 풍경이 되는 내 마음의 계절을
마음껏 사랑하겠습니다.

전선희 시인의 <내 마음의 계절>

사계절 따라 마음도 오락가락,
하지만 오래 머물고픈 마음의 계절은 따로 있답니다.

호수에 피어오른 잔잔한 물안개처럼 고요한 아침,
아름드리나무와 꽃향기가 어우러진 고운 오후를 지나
황금빛 노을을 보며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더러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소나기도 내리겠지만
금세 떠오른 무지개에 미소 짓게 되는,
한없이 따스한 그런 계절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