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30 (토) 희망의 바깥은 없다
저녁스케치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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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 시인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아주 작고 희미한 별이라 해도
별은 어둠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별처럼 작지만 분명한 한 줄기 빛,
우린 그걸 희망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니 아무리 힘겨워도
희망만큼은 절대 놓지 않기로 해요.

막다른 길을 만났을 때,
그 희망이 길이 되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