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2 (목) 참 고마운 사람
저녁스케치
2025.05.22
조회 211


별일 아닌 일로
시시콜콜 얘기해도
맞장구치며 신나게 하는 사람

된장찌개에 밥 한 그릇 뚝딱 먹고도
고급 음식 먹은 것보다 맛있다며
칭찬하는 사람

길을 지나다 예뻐서 샀다며
반짝반짝 촌스러운 머리핀 하나 건네며
행복해하는 사람

운동화 끈 풀린 줄도 모르고
덜렁대며 뛰어가는데
세워 놓고 앉아서 매어 주는 사람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
어쩔 줄 몰라 헤매는데
폼 나게 주차하고 싱긋 웃는 사람

살다 보니 이 소소한 것에도
고마운 사람이 많다
나도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지

조미하 시인의 <참 고마운 사람>

다정한 말 한마디,
알 듯 모를 듯한 배려,
어떻게 지내냐는 안부 전화.
그 소소한 마음 씀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혼자만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그 기쁨,
내가 먼저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