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8 (금) 그리움은 그리움끼리
저녁스케치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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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그리움끼리
아픔은 제 아픔끼리
시린 세월 감아 도는
제 키 높이만큼의 하늘을 열라

차마 말로는 다 하지 못했던
남모르게 숨긴 이야기도
이제 세상으로 향한 작은 문 열어
파아란 바람에 방금 헹구어낸
마알간 햇살이 되어라

오래 묵힌 바램과
끝내 아껴둔 눈물로도
넉넉한 사랑이 되어
그러하리라
정녕 그러하리라

그 향기 그 빛깔
그 아픔마저도
우리들의 하늘은
끝내, 가득 채워오리라.

양현근 시인의 <그리움은 그리움끼리>

시간은 언제나 마음을 품고 흐릅니다.
그러니 끝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가슴 시린 날들이 이어져도 그냥 두기로 해요.
차오른 그리움이 눈물이 되어 쏟아지고 나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처럼 마음도 맑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