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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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수)]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with 협연 백혜선(피아노)
아름다운당신에게
2025.09.08
조회 64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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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25년 9월 24일 (수) 저녁 7시 30분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元祖 콩쿠르의 여제(女帝) 백혜선과 함께 역사적 첫 내한

***출연
지휘 안토니 헤르무스(상임 지휘자)
피아노 백혜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벨기에 클래식 음악의 심장 ‘보자르’ 상주 오케스트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오케스트라

엔데믹 이후 매년 가을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명문 오케스트라들의 내한으로 음악 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2025년 가을도 예외는 아니고 그 중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 Orchestre National de Belgique, Nationaal Orkest van België, NOB)는 최초 내한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24일(수)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총 6회의 공연으로 역사적 첫 내한 무대를 선보인다(NOB와 협연자 백혜선은 한국 공연이전인 9월 7일 벨기에 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협연자는 원조 콩쿠르 여제(女帝) 백혜선(1965-)이다. 한국이라고 말하면 북한인지 남한인지부터 물어보던 시절이었지만 도전한 대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한국 국적 피아니스트로서는 처음   EMI(현재의 워너) 클래식 인터내셔널과 계약한 음악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 산업 역사상 팬클럽이 결성된 1호 아티스트, 서울대 음악대학교에 20대의 나이로 최연소 교수 임용 기록을 기록했던 교육자(그리고 10년만에 자의로 사직해서 한 번 더 유명해진), 늦게 낳은 자녀 둘을 모두 하버드대에 보내 순식간에 주부들에게 유명해져버린 워킹맘, 그리고 현재 피아니스트 임윤찬 때문에 유명세가 올라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피아노과의 학과장, 2025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한 김세현을 비롯한 꿈나무 피아니스트들의 스승 등. 이 모든 표현이 한국이 배출한 월드 클래스 1세대 ‘여성’ 피아니스트 백혜선을 가르킨다. 국적과 연령대 상관없이 철저히 남성 피아니스트 선호로 쌓아진 한국 음악 산업계에서 백혜선의 존재는 귀하다. 

백혜선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34년만이다.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인의 한 사람으로 로너드 졸만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파트리스 샬룰로 ‘비탄의 도시로’를 협연한 적이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대한민국은 현악, 성악, 작곡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피아노는 아직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국적 백혜선이 세운 4위 입상 기록은 2016년 한지호(4위)가 세운 기록과 더불어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2025년 본선엔 13명의 한국 피아니스트가 진출하여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결선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벨기에 클래식 음악의 심장인 보자르(BOZAR Centre for Fine Arts)의 상주 오케스트라이자 (백혜선과의 인연으로 알 수 있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이다. 벨기에 앤드워프 출신의 명지휘자인 앙드레 클뤼탕스(André Cluytens, 1905-1967)가 초대 음악 감독 및 상임 지휘자를 맡아 기틀을 다진 오케스트라이다. 클뤼탕스가 부임하기 전에는 데지레 데포(Désiré Defauw, 1885-1960, 창단 지휘자), 칼 뵘(Karl Böhm, 1894-1981),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1890-1956), 피에르 몽퇴(Pierre Monteux, 1875-1964) 등 거장 지휘자들과 연주하며 음악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후 미하엘 길렌(Michael Gielen), 앙드레 반데르누트(André Vandernoot), 유리 시모노프(Yuri Simonov), 미코 프랑크(Mikko Franck), 안드레이 보레이코(Andrey Boreyko) 등 명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발전을 거듭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휴 울프(Hugh Wolff)에게 상임 지휘자 자리를 물려받은 안토니 헤르무스(Antony Hermus, 1973-)가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최초 내한한다. 
상임 지휘자인 안토니 헤르무스는 네덜란드 음악계가 배출한 최고의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네덜란드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는 북네덜란드 오케스트라(North Netherlands Orchestra)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있었으며, 현재는 종신 명예 지휘자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데사우(Dessau) 안할트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이곳에서도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되었다. 한국에는 서울시향을 지휘하기 위해 2016년, 2018년 2019년 방문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 내한이다. 내한시에는 모차르트, 브루크너, 마르코 니코디예비츠와 마이클 도허티 등 고전에서 21세기를 망라하는 레퍼토리를 다뤘다.

헤르무스는 음악과 삶에 대한 전염성 강한 긍정적인 자세와 음악가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격려하는 타고난 재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드라마틱한 감각, 명확한 음악적 흐름을 이끄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있는 접근 방식은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홀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는 다음 세대 젊은 음악가들을 육성하는 데도 깊이 헌신하고 있다. 현재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와 국립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프로그램(National Master of Orchestral Conducting)의 방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와 영국 왕립 북부 음악 대학(Royal Northern College of Music)에서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무대에 서는 만큼 후학 양성에도 열심이라 그의 사사를 받은 꿈나무 지휘자들의 이력에서 자주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존 엘리엇 가디너 경, 티에리 피셔, 마렉 야노프스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같은 유명 지휘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뮤지카 소속 아티스트이다.

프로그램은 첫 내한인만큼 고전에서 낭만으로 흐르듯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첫 곡인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는 모차르트의 창작열이 절정에 달한 말년에 쓰여진 곡이다(갑작스런 죽음으로 절정기가 곧 말년이 되었지만). 오페라 세리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모차르트의 독자적 색채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서곡은 고전 오페라 서곡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며 이어질 작품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듯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협연에서 백혜선이 선택한 작품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이다. 그 어떤 음악가가 베토벤을 경외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백혜선의 베토벤 사랑은 유별나다. 정명훈 지휘로 런던 심포니를 만났을 때, 평소 애정했던 뮌헨 필과의 협연에서도 골랐던 작품이다. 백혜선 특유의 호쾌한 타건과 선 굵은 프레이징은 듣는 이에게 대단한 집중력을 만들어주고 청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후반부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택했다.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고전주의적 형식미를 토대로 낭만 시대의 자유로움이 작품 전체에 흐른다. 전 세계 모든 오케스트라가 반드시 연주해야 하고 잘 해야 하는 작품이라 NOB는 좋은 성적표를 기대하며 이 작품을 골랐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연주하면서도 20세기와 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단체이다. 작품이 깊숙이 내제하고 있는 해석의 틀을 유지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혁신의 요소를 첨가하는지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TMI로 마무리하자면,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는 9월에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가 정명훈과 내한한다(9월 17일). 이 공연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나란히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최상위 입상자(1위 없는 2위, 1위 없는 3위)를 협연자로 가지게 되었다. 비러시아 출신 음악가에겐 눈에 보이게 높은 장벽을 만들었던 콩쿠르에서 자국 연주자로서 1등 없는 2등의 영예를 누린 니콜라이 루간스키(1972-), 그리고 여성 피아니스트 차례가 되면 화장실에 가거나 밖에 나가서 쉬고 올 정도로 차별이 심했던 관객들에게서 연주 후 홀이 터져나갈 듯한 기립 박수를 받았던 백혜선, 각자 자신들의 시그니처 같은 작품인 라흐마니노프와 베토벤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에서는 NOB 뿐 아니라 필리프 헤레베허가 이끄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의 내한(9월 18일)도 예정되어 있다. 바로크(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에서 고전과 낭만을 잇는(벨기에 국립) 음악 여행도 추천 가능한 조합이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since 1936)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1년 데지레 데포(Désiré Defauw, 1885-1960)에 의해 만들어진 브뤼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기원으로 한다. 1936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um National Orchestra, NOB)로 이름으로 바꾸며 창단 원년으로 삼았다. 벨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보자르 (BOZAR Centre for Fine Arts, Palais des Beaux-Arts) 내 앙리 르 뵈프 홀(Henry Le Bœuf Hall)에 기반을 두고 매 시즌 70여 회의 국내외 공연을 소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100여 명의 재능 있는 단원들이 소속된 NOB는 특히 19세기와 20세기 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1958년 앙드레 클뤼탕스(André Cluytens, 1905-1967)가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부임하기 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데지레 데포(창단 지휘자), 칼 뵘(Karl Böhm),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피에르 몽퇴(Pierre Monteux) 등 유명 지휘자들과 연주하며 음악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후 미하엘 길렌(Michael Gielen), 앙드레 반데르누트(André Vandernoot), 유리 시모노프(Yuri Simonov), 미코 프랑크(Mikko Franck), 안드레이 보레이코(Andrey Boreyko)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발전을 거듭했다. 2016년 오케스트라는 휴 울프(Hugh Wolff)를 2017/18 시즌부터 차기 상임 지휘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울프는 2021/22 시즌을 끝으로 상임 지휘자 자리에서 물러나며, 이후 두 시즌 동안 디리겐트 에메리투스(dirigent emeritus, 명예 지휘자)로 활약했다. 

안토니 헤르무스와 NOB의 인연은 2019년 처음으로 객원 지휘를 하며 시작되었다. 2020년 다시 한 번 객원 지휘를 하고 2021년 7월, NOB는 헤르무스를 2022/23 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상임 지휘자로 임명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서 미하엘 쇤반트(Michael Schønwandt)를 새로운 부지휘자로, 로베르토 곤살레스-몬하스(Roberto González-Monjas)를 새로운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했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연주하면서도 20세기와 현대 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벨기에 및 유럽 초연곡, 세계 초연곡을 꾸준히 선보이며 현대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머스 아데스(Thomas Adès)와 이제는 작고한 빔 헨데릭스(Wim Henderickx)가 시즌 작곡가로 함께했으며, 진은숙, 릴리 불랑제(Lili Boulanger), 소피아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와 같은 여성 작곡가들을 자주 조명한다. 정기적으로 아넬리스 판 파리스(Annelies van Parys),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앤드류 노먼(Andrew Norman) 등의 작곡가들과 함께 벨기에 및 유럽 초연 작품들을 선보였고, 피트 스베르츠(Piet Swerts)와 게이코 드보(Keiko Devaux)와 같은 작곡가들의 세계 초연 작품들도 무대에 올렸다. 
파리 필하모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진행하며 벨기에 국가대표 음악 대사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브뤼셀의 음악 대사로서 보자르 외에도 벨기에 왕립 극장인 라 모네(La Monnaie) 같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서 뛰어난 젊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콩쿠르의 명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NOB가 상주하고 있는 보자르(Bozar)는 정식 명칭이 예술의 궁전(Palais des Beaux-Arts, Paleis voor Schone Kunsten)인 벨기에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1929년 완공된 유서 깊은 아르데코 양식  건물로 단순히 미술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음악, 시각 예술, 연극, 무용, 문학, 영화,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행사를 아우르는 다목적 문화 시설이다. 앙리 르 뵈프 홀은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베를린 필하모니,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등과 함께 늘 뛰어난 음향으로 손꼽히는 홀이다. 명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등 저명한 음악가들이 이 홀의 음향을 극찬했다.


***안토니 헤르무스(Antony Hermus, 1973-) 지휘 
안토니 헤르무스는 현재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의 상임 지휘자이다. 그는 브뤼셀 보자르(BOZAR)의 상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모든 프로그램과 해외 투어, 그리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서 지휘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헤르무스는 네덜란드 음악계의 핵심 인물이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etherlands Radio Philharmonic Orchestra), 레지덴티 오케스트라(Residentie Orkest),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를 포함해 네덜란드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는 북네덜란드 오케스트라(North Netherlands Orchestra)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있었으며, 현재는 종신 명예 지휘자이다. 2009년부터 2015년 여름까지 독일 데사우(Dessau)시 안할트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했으며, 첫 '링 사이클'로 임기를 마쳤다. 이후 이곳에서도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되었다.

헤르무스는 음악과 삶에 대한 전염성 강한 긍정적인 자세와 음악가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격려하는 타고난 재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드라마틱한 감각, 명확한 음악적 흐름을 이끄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있는 접근 방식은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홀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영국의 오페라단 ‘오페라 노스(Opera North)’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브래드포드 타운 홀에서 새롭게 세미 스테이징으로 제작된 <시몬 보카네그라>를 지휘했으며,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를 포함한 여러 공연장에서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모든 곳에서 별 다섯 개 평점을 받았다. 지난 몇 년간 오페라 노스에서 <토스카>,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피가로의 결혼>,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알레코>의 더블 빌 공연 등 호평받는 다수의 프로덕션을 지휘했다.
2023/24 시즌에는 마르티누의 오페라 <줄리에타>(프랑스어 버전)의 흔치 않은 버전의 공연을 이 작품이 작곡된 니스에서 지휘해 찬사를 받았다. 또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열린 권위 있는 ‘자터다흐 마티네(Zaterdag Matinee, 토요일 낮공연)’ 시리즈에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과 함께 네덜란드의 유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오토 케팅(Otto Ketting)의 오페라 <이타카(Ithaka)>를 40년 만에 지휘하기도 했다.
헤르무스는 경력 전반에 걸쳐 유럽 전역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폭넓게 지휘 활동을 펼쳤는데, 특히 슈투트가르트, 스트라스부르, 예테보리, 베를린 코미셰 오퍼, 파리 오페라 스튜디오, 에센, 그리고 네덜란드 라이스오페라(Nederlandse Reisopera) 등지에서 활약했다. 헤르무스는 2024/25 시즌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레지덴티 오케스트라(Residentie Orkest, 헤이그 필),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BBC 스코티시 심포니, BBC 웨일스 국립 오케스트라, 그리고 북네덜란드 필하모닉(North Netherlands Philharmonic)’에 다시 초청받았다. 또한, 밴쿠버 심포니,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테네리페 심포니(Tenerife Symphony), 그리고 폴란드 국립 라디오 심포니와 성공적인 첫 무대를 가졌으며, 이 모든 오케스트라로부터 재초청을 받았다.
그는 로열 필하모닉,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심포니, 그리고 갈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객원 지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립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릴 국립 오케스트라,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멜버른 심포니, 오리건 심포니 등 전 세계의 수많은 유수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했다. 
내년에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첫 앨범이 라 돌체 볼타 레이블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이 앨범에는 러시아의 작곡가 메트너(Medtner)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이 담긴다. CPO 레이블로 발매된  기존 음반들은 하우제거(Hausegger), 클루가르트(Klughardt), 디펜브로크(Diepenbrock), 바헤나르(Wagenaar)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오베르(Auber)의 오페라 <포르티치 벙어리 여인(La Muette de Portici)>도 포함되어 있다.
헤르무스에게 음악은 삶과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는 전통적인 콘서트 프로그램의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며, 록 페스티벌 ‘로우랜즈(Lowlands)’에서 리게티를 선보이거나 ‘심포닉 시네마’와 같은 수많은 파격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는 국제 쿠르트 바일 페스티벌(International Kurt Weill Festival) 레지던시 기간 동안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크래치’ 콘서트와 ‘트위트포니’(하루에 52곡의 작품을 세계 초연)의 독일 초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안토니 헤르무스는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는 네덜란드 브라방 콘서바토리(현재의 틸뷔르흐 콘서바토리)에서 자크 드 티에주(Jacques de Tiège)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야크 판 스텐(Jac van Steen, 1956-)과 게오르크 프리츠슈(Georg Fritzsch)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그는 다음 세대 젊은 음악가들을 육성하는 데 깊이 헌신하고 있다. 현재 암스테르담 콘서바토리와 국립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프로그램(National Master of Orchestral Conducting)의 방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와 영국 왕립 북부 음악 대학(Royal Northern College of Music)에서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영국 북부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왕립 북부 음악 대학의 펠로우로 임명되었다. 또한, 네덜란드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예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존 엘리엇 가디너 경, 티에리 피셔, 마렉 야노프스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같은 유명 지휘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뮤지카 소속 아티스트이다. 


***백혜선(HaeSun Paik, 1965-): 피아노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놀라운 기교를 지닌 섬세하고 사려 깊은 음악가"(Los Angeles Times), 그리고 "탄력 있고 변화무쌍하며 의미로 가득 차 놀라움을 선사하는"(Boston Globe) 연주를 보여주는 "위대하고 개성 있는 인물"(New York Times)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녀의 연주는 "기교가 아이디어와 감정, 머리와 마음에 실제로 기여하는 드문 예"(Musical America)라고 평가된다.
윌리엄 카펠(1989년, 1위), 리즈(1990년 5위), 퀸 엘리자베스(1991년 4위), 그리고 차이콥스키(1994년 1위 없는 3위, 한국 국적 최초로 상위 입상)를 포함한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한 백혜선은 전 세계에서 독주회, 오케스트라 협연, 그리고 실내악 연주자로서 공연을 펼쳤다.
정명훈, 미하일 플레트네프(Mikhail Pletnev), 사이먼 래틀 경(Sir Simon Rattle), 바실리 시나이스키 (Vassily Sinaisky), 드미트리 키타옌코(Dmitri Kitaenko), 스타니스와프 스크로바체프스키(Stanislav Skrowaczewski)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와 내셔널 심포니, 영국의 런던 심포니와 버밍엄 심포니, 독일의 뮌헨 필하모닉,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심포니, 러시아의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폴란드의 바르샤바 필하모닉, 일본의 도쿄 필하모니, NHK 심포니, 한국의 KBS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또한 카네기 홀, 링컨 센터, 케네디 센터 그리고 보스턴의 조던 홀 등 미국 전역의 명망 높은 공연장에서 자주 연주했다. 최근 해외 투어는 베를린 필하모닉 홀과 빈의 무지크페라인과 같은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로 이어졌다.

뛰어난 협연자이기도 한 백혜선은 첼리스트 아너르 빌스마(Anner Bylsma),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 정명화,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Nobuko Imai), 클라리넷 연주자 리처드 스톨츠만(Richard Stoltzman), 보로메오 현악 사중주단, 그리고 예루살렘 콰르텟을 포함한 많은 저명한 음악가들과 함께 공연했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며 동시에 베토벤 서거 190주년과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New York Classical Players)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과 삼중 협주곡을 연주했다. 또한, 2023년 한국에서 ‘콘체르트 마라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한 번의 콘서트에서 모두 연주하기도 했다.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Laurence Lesser)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전곡은 브리지 레코드(Bridge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 1998년 한국 국적의 음악가로 최초였던 EMI 데뷔 앨범에 이어 2003년까지 총 4장의 앨범이 EMI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명망 있는 교육자 중 한 명인 그는 세대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New England Conservatory, NEC) 피아노 학과 공동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그전에는 클리블랜드 음악원(Cleveland Institute of Music)에서 수년간 가르쳤다. 또한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석좌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부산 국제 음악제 예술 감독을 다년간 역임했다. 그녀는 모닝사이드 뮤직 브리지(Morningside Music Bridge), 뉴팔츠 피아노 여름 캠프(Piano Summer at New Paltz), 쇼토쿼 인스티튜션(Chautauqua Institution), 뉴욕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 페스티벌(New York International Keyboard Institute & Festival), 그리고 한국의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여러 권위 있는 여름 음악 축제에서 가르치고 공연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예술원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한국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국가 최고의 영예이다. 저서인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는 2023년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2025년, 한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기념관 선정 광복80주년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백혜선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러셀 셔먼(Russell Sherman)과 변화경의 지도를 받으며 학사.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다. 그녀의 예술적 성장은 이탈리아 코모 호수의 국제 피아노 재단(International Piano Foundation in Lake Como)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깊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Alexis Weissenberg), 레온 플라이셔(Leon Fleisher), 후쫑(Fou Ts'ong), 디미트리 바쉬키레프(Dmitri Bashkirov), 카를 울리히 슈나벨 (Karl Ulrich Schnabel), 로잘린 투렉(Rosalyn Tureck) 등 최고 거장들의 직접 지도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수혜자들이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모차르트 /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 K.621 (1791년)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장조, Op. 73 (1810년)
휴식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c단조, Op. 68 (187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