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국립오페라단 박쥐 당첨자 명단입니다
2014.12.09
조회 1598
당첨자 명단 (5쌍)
이*정 / 010-9024-97**
정*경 / 010-5500-47**
한*희 / 010-3471-57**
심*영 / 010-9535-19**
서*현 / 010-8705-25**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함 中 한 글자와 전화번호 뒷자리 두자리를 *표로 표기합니다.
당첨자 분들께는 공연 주최측에서 개별 연락 갈 예정입니다)
티켓은 1인당 2 매가 제공됩니다.
**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공연장에 가셔서 본인 확인 후 직접 티켓을 수령해 주세요.
** 초대권은 절대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하실 수 없습니다.
** 공연을 보고 오신 후, 공연에 대한 후기도 많이 남겨주세요.
1. 일시 : 2014년 12월 14일 (일) 오후 3시
2.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최고의 웃음 키워드로 2014년을 힐링하라! <박쥐>
*지휘 - 정치용/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연출 - 스티븐 로리스
*출연
로잘린느(Sop) 박은주 전지영
아델레(Sop) 양제경 이세희
이다(Sop) 이지혜
오를로프스키(C.Ten.) 이동규
알프레드(Ten) 정능화
아이젠슈타인(Bar.) 박정섭 최강지
블린트(Ten.) 민현기
팔케(Bar.) 김영주
프랑크(Bass) 김남수
프로쉬 성지루
작곡 요한 슈트라우스 II 세(Johann Strauss II)
원작 프랑스 로데리히 베네딕스 (Roderich Benedix)의 감옥(Das Gefangnis)을 바탕으로 한 앙리 메이악(Henrie Meihac)과 루도비크 알레비 (Ludovic Halevy)의 <한밤의 축제(Le Reveillon)>
대본 카를 하프너 (Karl Haffner), 리하르트 게네 (Richard Genee)
초연 1874년 4월 5일, 테아터 안 데어 빈 (Theater an der Wien)
배 경 비엔나의 상류사회, 12월 31일에서 다음 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이틀 간
구성 3막
시간 150분
특징 ‘빈 오페레타 황금시대’의 방점을 찍은 작품
쾌락 사회의 욕망에 대한 시원한 풍자
*등장인물
아이젠슈타인 (Ten.) 하는 일 없이 놀기 좋아하는 돈 많은 남작
로잘린데 (Sop.) 아이젠슈타인의 부인, 알프레드의 옛 애인
아델레 (Sop.) 로잘린데의 하녀
프랑크 (Ten.) 형무소장
오를로프스키 (C.Ten.) 공작
알프레드 (bass) 로잘린데의 옛 애인
팔케 (Bar.) 아이젠슈타인의 친구이자 박사
블린트 (Ten.) 남작의 변호사
*시놉시스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 남작은 하는 일 없이 놀기 좋아하는 돈 많은 한량이다. 그는 2년 전 어느 가장무도회에 박쥐의 복장을 하고 나타난 그의 친구 팔케 박사를 잔뜩 술에 취하게 하여 공원에 내버려둔 채 혼자 돌아간 일이 있었고, 그 바람에 박사는 행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아이젠슈타인의 부인인 로잘린데의 하녀 아델레는 저녁때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별장에서 열리는 가장무도회에 여주인 의상을 입고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을 받는다. 로잘린데는 옛 애인 알프레트와 밀회를 갖기 위해 허락한다.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무도회장에서 프랑스 귀족으로 가장한 아이젠슈타인은 자신을 잡으러 다니는 형무소장 프랑크와 인사를 나누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그 때, 아이젠슈타인은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나타난 한 숙녀에게 접근하여 고급시계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는 팔케 박사의 은밀한 계략에 의해 변장하고 달려온 로잘린데였다. 그녀는 감쪽같은 연기로 시계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 술과 쾌락이 흘러 넘치고 춤과 노래가 어지럽게 전개되는 광란의 축제가 끝난다.
아이젠슈타인은 구류를 받으러 가는 길에 형무소장 프랑크를 만나 당황한다. 마침 그곳에 나타난 로잘린데에게 화를 내지만, 어젯밤 받은 고급 시계를 내보이며 자신이 헝가리 백작부인이었음을 밝힘으로써 그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 어찌된 영문인가를 묻는 아이젠슈타인에게 팔케 박사는 이 모든 것이 ‘박쥐의 복수극’이었음을 밝힌다.
힐링 오페레타 박쥐, 2014년 다시 돌아오다!
<박쥐> 연출의 대가 스티븐 로리스가 선사하는 위트 넘치는 무대
풍자와 해학의 즐거움 속에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 있는
화려한 파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짜릿한 웃음의 힐링 오페레타 <박쥐>
최고의 웃음 키워드로 2014년을 힐링하라!
지난 2012년 창단 5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선보인 오페레타 <박쥐>는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은 다사다난했던 2014년 한해를 이해와 용서로 떠나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오페레타 <박쥐>를 기획하여 다가오는 12월 관객들과 함께 한바탕 웃음의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1920년대 카바레 <박쥐>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파티,
그 속에 녹아 있는 최고의 미장센!
<박쥐> 연출 대가 스티븐 로리스가 선사하는 위트 넘치는 한국형 <박쥐>
연출자 스티븐 로리스를 주축으로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무상?의상 디자이너 기디언 데이비와 조명 디자이너 사이먼 밀스는 국립오페라단 <박쥐>를 통해 영국 글라인드본페스티벌의 감동을 뛰어 넘는 멋진 무대를 다시 재현한다. 1920년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카바레를 중심으로 오를로프스키 왕자가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무대 위에는 샴페인 잔을 형상화한 테이블들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샴페인 병에서는 끊임없이 샴페인이 쏟아지는 듯하다. 여기에 젊고 매력적인 무용수들로 구성된 무용단 “작은 쥐(Petiie Rats)”가 무대에 등장, 흥겹게 춤을 추는 가운데 파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화려한 음악, 신나는 왈츠와 폴카, 재미있는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역사상 최고의 오페레타 <박쥐>를 통해 관객들에게 2014년 12월의 단 하루만은 일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섬세하게 그려낼 품격 있는 지휘자 정치용
가식적인 귀족들의 삶을 코믹하게 묘사한 스토리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대입, 풍자의 메시지를 극대화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작곡가의 음악적 의도를 무대 위에 실현시킬 지휘자는 정치용. 대한민국 최정상급 지휘자로 평가 받는 그는 뛰어난 바톤테크닉과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높은 음악인이다. 독일어 오페레타의 맛깔스러운 딕션과 각 배역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성악적 표현, 색채감 있고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등 음악적 재미가 돋보이는 오페레타 <박쥐>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떠나는19세기로의 오페라여행
2014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국립오페라단은 19세기 오페라 여행으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이 살아 숨쉬는 오스트리아 빈을 찾아간다. 왈츠, 폴카, 차르다시 등 다양한 춤곡의 리듬이 주도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오페레타 <박쥐>는 빈 왈츠 특유의 루바토 리듬이 생생한 서곡을 비롯하여 다양한 음악들로 요한 슈트라우스가 남긴 최고의 도전이다. 2012년에 이어 국립오페라단은 원작의 위트와, 한국 관객을 위해 각색한 짜임새 있는 대본, 요한 슈트라우스의 깊이 있는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통해 빚어진 작품 <박쥐>를 선사할 것이다.
오페라와 연극 사이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에게 영감을 얻어 춤곡을 잠시 뒤로하고 오페레타의 작곡에 몰두하며 그만의 신선한 오페라를 작곡하고자 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그는 유럽 전통의 기품 있는 오페라와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의 음악들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빈 오페레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독일어 언어 특유의 맛을 살려내고자 했던 그는 레치타티브 대신 음악과 음악 사이를 독일어 대본으로 연결하여 연극적 요소가 부각된 오페레타를 작곡하였다. 오페라와 연극 사이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이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박쥐>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Clever!
내면의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시원한 샴페인 한 잔과 매혹적인 마스크
술에 취해 박쥐 복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다 신사의 품격에 금이 간 팔케. 때마침 열리는 오를로프스키 공의 파티에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아이젠슈타인에게 통쾌한 복수의 기회를 만든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파티를 즐기고, 거짓과 진실의 이야기들이 얽히기 시작하며 해프닝이 벌어진다. 술을 마시며 속내를 털어놓은 우리들처럼, 때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마스크’를 쓰고 사는 사람들처럼 시원한 샴페인 한 잔에 울고 웃으며 꾸밈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오스트리아 귀족들을 만나게 된다.
풍성한 무대, 주연만큼 빛나는 화려한 조연들
주연과 조연의 경중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모든 배역의 특징이 톡톡 살아있는 오페레타 <박쥐>는 등장 인물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하여금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방대한 양의 독일어 대본과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성악가들은 성악적 기량과 더불어 지금까지 숨겨둔 천연덕스러운 연기까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 술만 있으면 행복한 우리의 프로쉬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함께 한국의 명품 연기자가 무대에 오른다. 2014년 다시 돌아온 오페레타 <박쥐>에서는 연기파 배우 성지루가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한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환상적인 하모니와 풍성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남편이 있는 로잘린데를 찾아와 추파를 던지는 뻔뻔한 알프레드지만 한 해의 마지막 즈음에 듣는 그의 노랫말은 우리에게 더없이 현명한 삶의 철학을 전해주는 듯하다.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지휘 / 정치용
천 가지 음악빛깔
음악적 통찰력과 탁월한 해석력으로 빛나는 깊이 있는 지휘
대한민국 최정상급 지휘자로 평가 받는 지휘자 정치용. 뛰어난 바톤테크닉과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높은 음악인이다.
5세에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 서울대 작곡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하며 거장 미햐엘 길렌으로부터 본격적인 지휘수업을 받았다.
유학시절 오스트리아 국영방송이 주최하는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 세계 악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졸업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잘츠부르크국제여름음악제 부지휘자를 거쳐 라이프치히방송교향악단, 뮌헨심포니, 미시건스테이트심포니, 프라하방송교향악단, 러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을 객원지휘하며 경력을 쌓았고, 귀국 후 관현악곡 및 오페라,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공연 등 음악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작품의 국내 초연을 가장 많이 한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관현악 <교향곡 제1번><화염 속의 천사>, 오페라 <류퉁의 꿈><나비의 미망인><호프만의 이야기><코지 판 투테><마술피리><피가로의 결혼><라 보엠><카르멘><돈파스콸레><루치아><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 등을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휘했고 <행주치마 전사들>(임긍수 작곡)<백범 김구와 상해 임시정부>(이동훈 작곡)<메밀꽃 필 무렵>(김현옥 작곡)<천생연분>(임준희 작곡) 등 창작오페라의 초연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07년 국립오페라단이 특별 기획한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를 국내 초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제5회 김수근 문화상 공연예술상, 제3회 문화관광부 선정 젊은 예술가상, 제3회 뮤지컬 대상 음악상, 한국음악상 본상 등을 수상하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장 겸 지휘자를 비롯해 국내 외 주요 교향악단을 수시로 지휘해온 그는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회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출 / 스티븐 로리스 Stephen Lawless
영국 글라인드본페스티벌의 감동을 넘어
<박쥐> 연출의 대가가 선사하는 한국인을 위한 코리언 <박쥐>
“스티븐 로리스의 박쥐는 뛰어나게 좋았다” - 영국 가디언
“스티븐 로리스의 무대는 재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가끔은 가슴을 움직인다”
-암스테르담 뉴스페이퍼
“<박쥐>는 '즐거움만 있고 의무는 없는 삶'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꿈을 한순간이나마 현실화시켜준다. 관객들은 바로 그런 행복감 속에 폭소했고 막이 끝날 때마다 무대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박쥐> 연출의 대가로 불리는 스티븐 로리스와 크리에이티브 팀의 환상적인 무대와 영국적 유머감각이 한국 관객에게 제대로 통한 것.
-이용숙 평론가
오페라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로 극찬을 받고 있는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는 레닌글라드에서 프로듀싱하고 영국 텔레비전에 라이브로 방영했던 키로프 오페라의 <보리스 고두노프>로 데뷔하였다. 데뷔 이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글라인드본 오페라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둔 <베니스에서 죽음>이라는 작품의 연출로 일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돈조반니>, 뉴욕시티오페라의 <방황하는 화란인>, <다프네>, <카프리치오>, <세멜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가 있으며 로스엔젤레스 오페라와 <가면무도회>, <일트로바토레>,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팔스타프>를 공연, 뉘른베르크 오페라에서는 <니벨룽의 반지>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바네사><라보엠><살로메><파우스트>,<피가로의 결혼> 등 수많은 작품으로 로열오페라 하우스 코벤트가든, 베니스- 라 페니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오페라와 홍콩과 뉴질랜드 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특히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제노바오페라, 중국국가대극원 등에서 수 차례 <박쥐>를 선보인 바 있으며, 2012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했던 <박쥐>공연으로 한국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14년에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오텔로>와 다시 돌아온 힐링오페레타 <박쥐> 두 작품을 통해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할 예정이다.
*CAST
아이젠슈타인 / 바리톤 박정섭
특유의 하이바리톤의 음색, 재치있고 맛깔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아이젠슈타인에 도전한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수석졸업한 후 이탈리아 빈센초 벨리니 국립음악원과 이탈리아 싼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아 최고 오페라 가수 과정을 졸업한 바리톤 박정섭은 2014 <박쥐>에서 아이젠슈타인 역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탈리아 마티아 바티스티니 국제 오페라 콩쿠르, 카밀로디 나르디스 국제성악콩쿠르, 움베르토 죠르다노 국제성악콩쿠르, 마리오 란자 국제성악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 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는 2012 청와대 영빈관 송년 음악회, 2013 금난새 유라시안 송년 음악회, 2014 세종시 새 정부 청사 개관 신년 음악회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국내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피가로역, 신데렐라의 단디니역, 사랑의 묘약의 벨코레역,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역, 리골레토의 리골레토역, 팔스타프의 포드역,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백작역역, 라보엠의 마르첼로역 등 국내외 150여회의 작품이 있다.
현재는 청운대학교 방송예술대학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로잘린데 / 소프라노 박은주
능숙한 고음처리?뛰어난 연기력, 무대를 장악하는 화려한 프리마돈나
국립오페라단 <룰루>,<라보엠>, 2012 <박쥐>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부산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 성악과에서 디플롬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소프라노 박은주는 능숙한 고음처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일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부산대, 독일 쾰른국립음대 졸업 후, 1991년 에리카 쾨트 성악콩쿠르 1위, 1994년 룩셈부르크 국제 콜로라투라 성악콩쿠르 장려상, 1995년 로베르트 슈톨츠 콩쿠르 관객상, 1998년 브레머하펜 관객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1995~99년까지 브레머하펜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면서 비엔나 국립오페라, 오스트리아 쇤브룬 모차르트 음악축제, 베를린 코미쉐오퍼, 뤼벡, 하이델베르크, 만하임, 라인 도이치 오페라, 하노버 극장 등지에서 주역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99~2005년까지 도르트문트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면서 ‘02/’03시즌 기획공연 <돈 조반니>와 <사랑의 묘약>으로 “진주같이 유려하면서도 힘있고 균형 잡힌 목소리의 소프라노”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03/’04시즌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해내었고, 아당의 <롱쥐모의 우편배달부>로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 2003 최고 성악가로 선정되었다. 2005년부터 프리랜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05/’06시즌 독일 브레머하펜 극장에서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파우스트>, <라보엠>, ‘06/’07 시즌 <미뇽>, <후궁으로부터의 도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7년 브레머하펜 시립극장에서 알반 베르크의 <룰루>를 공연했고, 2009년 도니체티의 <마리아 스투아르다>에서 주역을 맡아 독일의 유명 오페라 잡지 의 2009년 독일 브레멘/함부르크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9년 독일 작곡가 라이만의 오페라 <멜루지네>에서 주역을 맡아 독일 중앙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가 발표하는 올해의 “discovery”로 선정되었다. 2010년 5월에는 독일 에센에서 한국의 작곡가 진은숙의 콘서트오페라 <트로이 여인들(Die Troerinnen)>의 카산드라 역과 <칼라>의 칼라 역으로 출연, 이 콘서트가 라이브로 방송되는 등 유럽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현대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2010년에는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한 알반 베르크의 <룰루>에 출연하여 치명적인 매력의 룰루를 연기해 극찬을 받았으며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의 무제타 역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2 <박쥐>에 이어 2014 <박쥐>에 합류하게 된 그녀는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델레 / 소프라노 양제경
서정적인 음색과 풍부한 음악성
해외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정적인 음색과 풍부한 음악성으로 해외유수의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프라노 양제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프랑스 파리 음악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de Musique de Paris)를 졸업하였다.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은 그녀는 “도밍고-카프리츠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Domingo-Cafritz Young Artist Program) 오디션에 발탁되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오페라 '이피제니' First Priestess역으로 출연하여 세련되고 고급스런 테크닉을 갖춘 연주자로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션바흐가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ational Symphony Orchestra)와 오페라 ‘피델리오’의 마르쩰린역으로 공연하여 미국의 주요 비평가들과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한국성악의 위상을 높였다. 크리스토프 에션바흐는 “그녀는 완숙미 넘치는 음색과 함께 테크닉의 민첩함과 안정성, 표현의 서정성과 진정성으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라는 극찬을 하며 한국의 음악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성악가로 주목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에션바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13시즌에 그가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SO)와 “Mozart's Requiem"공연을 성공리에 끝내고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라보엠의 무젯따역, 코지 판 투테의 데스피나역,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역, 돈 파스콸레의 노리나역, 피델리오의 마르쩰린역. 박쥐의 아델레이 있다.
오를로프스키 / 카운터테너 이동규
러시안 왕자, 오를로프스키로 돌아온 매력적인 천재 카운터테너!
아름답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독보적인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18세의 나이에 독학으로 카운터테너에 입문했다. 1997년 로자 폰셀 국제콩쿠르, 199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 2000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2위, 2005년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동양인 최초), 2006년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포함 6개 부문 수상, 2006년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 로이드 리글러상 수상, 2007년 영국 BBC카디프 세계 성악가 대회 콘서트II 우승 등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1세기 파리넬리로 등극, 전 세계 클래식 무대를 장악했다.
19세란 어린 나이로 모던 바로크 오페라단과 함께 첫 오페라 무대에 주연으로 데뷔 후, 2000년 미국 아스펜 오페라단과의 래리 싯스키 현대오페라 <골렘>에서 주연을 맡으며 국제무대 활동을 시작한 그는 미국 시카고오페라에서 헨델의 <세멜레>로 미국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 캐나다 오페라지로부터 "뛰어난 연기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를 빛내주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2006년 빈국립극장 <한 여름밤의 꿈>의 오베론, 2007년 함부르크국립극장 <라다미스토> 주연, 산티아고로얄오페라극장 <박쥐>에서 오르로프스키 공작으로 열연하였다. 2008년에는 베를린 코미쉬오퍼에서 헨델 <테세우스>의 테세오 역을 맡았으며 할레 헨델 페스티벌에서 <벨사살>로 큰 호응을 받았다.
2012년에는 국립오페라단 <박쥐>로 국내는 물론 헨덜 <메시아> 투어를 통해 프랑스, 스페인 에서 활동했다. 2014년 12월에는 국립오페라단 <박쥐>를 통해 또 한번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프로쉬 / 성지루
오페레타 <박쥐>의 감초 프로쉬 역
연기파 배우 성지루의 특별한 도전!
오페레타 <박쥐>의 또 하나의 즐거움, 술만 있으면 행복한 우리의 프로쉬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함께 한국의 명품 연기자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기파 배우 성지루가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한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환상적인 하모니와 풍성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박쥐> Introductory Note
스티븐 로리스 Stephen Lawless
1873년 5월 9일('박쥐' 초연 1년 전), 비엔나 증권 거래소는 보기 좋게 폭락했다. 처음에는 은본위제도를 무시한 독일에서 비롯된 도미노 효과였으나 사실 채무 불이행의 거짓 확산에 대한 거품과 (결코 변하지 않는 듯한) 부정직한 시장 조작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되었다. '검은 금요일'이 (공식적으로) 1879년까지 지속되었던 '경제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시작을 보여줬지만 그 영향은 20세기 초반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그 후폭풍은 (예를 들면) 1920년대와 30년대의 '경제대공황'과 같은 차후의 금융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것이 바로 '박쥐(Die Fledermaus)'가 만들어지게 된 맥락임은 종종 간과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는 종종 '비엔나식 삶의 즐거움'의 한 모델로서만 여겨지지만 사실 이러한 즐거움은 임박해오는 재앙의 배경에 대한 반대급부인 것이다. 내 생각에 이는 만취상태로 빠져드는 충동적인 탄력과 같다. 어떠한 미래가 될 지 알지 못하기에 오늘날 극한으로 치닫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감각이다(팔케가 2막 코러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박쥐'의 캐릭터들은 오를로프스키의 카바레에서 즐거움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망각 상태에서 그들의 문제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
1873년의 주식 시장 붕괴는 오직 밤에만 생기가 넘치는 비엔나 사회의 타이틀인 카바레 '박쥐'와 같은 반작용을 낳았다. 카바레 클럽은 비엔나와 베를린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의 경기냉각과 빈곤에 대한 해독제로 성장했던 것이다(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했던 카바레: Cabaret Fledermaus). 본 작품에서 우리는 시대적 배경을 1920년대와 30년대 대공황의 시대로 옮겨감으로써 이러한 퇴폐적이었던 문맥적 배경을 극대화하려 한다. 물론, 이러한 비엔나가 되는 것, 이 잠재적 비극은 전형적인 비엔나식 으쓱함에서 과장과 샴페인으로 과열되는 자조적인 코미디로 변형되어 표현된다.
국립오페라단 공연 프리뷰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
- 풍자와 위트 가득한 현실 망각의 유희
세계 오페라극장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에 오페레타 <박쥐>를 무대에 올린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한 해의 고생과 근심을 모두 털어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어 원작을 읽고 그 풍자와 익살에 매료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Ⅱ, 1825-1899)는 이 이야기를 오페레타로 만들면서, 왈츠의 황제답게 무대를 당장 무도회장으로 바꾸어놓았다. 귀족계급이 몰락하고 시민의 시대가 열리는 전환기에 이런 사회적 변화를 잊고 싶은 상류계급이 ‘도취 속의 망각’을 추구한다는 설정이다.
하는 일 없이 엄청난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귀족사회에 속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졸부근성의 남자주인공, 남자의 재력을 보고 결혼하고는 남편을 경멸하며 살아가는 속물 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몸 로비’를 불사하는 부잣집 하녀 등, 이 오페레타는 당시 빈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가 그 핵심이다. 거기에 음악적 에로티시즘이 더해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페레타가 되었다.
오페레타의 포복절도할 재미와 매력
오페레타(operetta)란 ‘작은 오페라(opera)’라는 뜻. 19세기 후반부터 작곡된 ‘오페라보다 쉽고 가벼운 작품들’을 오페레타로 분류한다. 오페라의 소재는 신화나 전설 또는 과거의 알려진 문학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페레타의 소재는 대개 오늘날의 TV연속극처럼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룬다. 간혹 신화를 소재로 삼는다 하더라도 내용을 패러디해 완전히 요즘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오페레타는 예습 없이 보더라도 누구든 바로 이해할 수 있고, 또 희극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또 다양한 춤곡과 춤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예외 없이 포함되기 때문에,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초심자 관객들도 쉽게 즐기며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오페레타의 시조는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로, 그는 1866년에 초연한 <파리지엔의 삶>을 비롯해 <지옥의 오르페>, <아름다운 헬레네> 같은 걸작 오페레타들을 남겼다. 이렇게 파리에서 탄생한 오페레타라는 장르는 빈(Wien)으로 건너가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1825-1899)의 손끝에서 무르익었다. 파리와 빈이 19세기 오페레타의 양대 중심지였던 셈이다. 20세기 들어 <메리 위도우>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가 더욱 발전시킨 빈의 오페레타는 점차 뮤지컬의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결국 오페레타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당대 프랑스 최고의 대본작가였던 앙리 메이야크와 뤼도비크 알레비는 율리우스 로데리히 베네딕스(J. R. Benedix)의 독일어 희극 <감옥Der Gefaengnis>을 토대로 '보드빌(노래와 춤이 섞인 대중적 연극)' 장르의 작품 <송년파티Le Reveillon>를 만들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는 이 작품을 기초로 칼 하프너와 리하르트 주네가 새롭게 대본을 쓴 오페레타. 초연은 1874년 4월 5일 빈(Wien)의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에서 이루어졌다.
대공황기로 시대 설정한 참신한 연출
일반적인 오페라처럼 작품 전체가 레치타티보-아리아 식의 음악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오페레타에는 노래와 노래 사이를 말로 연결하는 대사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점이 관객을 마음껏 웃길 수 있는 오페레타의 강점. 음악이 붙어 있는 부분은 가사를 바꿀 수 없지만 연극에서처럼 말로 하는 대사는 시대상황이나 관객의 취향에 맞게 얼마든지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1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박쥐>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Stephen Lawless)는 특히 이 방면의 귀재로 꼽힌다. 2003년 영국 글라인드본 극장 무대에 올려 DVD로도 출시된 그의 <박쥐> 프로덕션은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하는 유머와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박쥐 전문가'로 불릴 만큼 그는 글라인드본, 제노바, 중국국가대극원 등에서 다채로운 <박쥐>를 선보였다.
로버트 로이드가 타이틀 롤을 맡은 1990년 마린스키 극장의 <보리스 고두노프> 연출가로도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알려져 있는 로리스의 연출노트는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을 위해 그는 <박쥐>의 시대배경을 빈 주식시장이 붕괴된 1873년에서 1920-30년대 세계 대공황기로 바꾸어 놓았다. <박쥐>는 대개 삶을 즐기는 빈 사람들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식되지만, 이런 식으로 '즐기는 삶'은 사실 '경제공황'이라는 임박한 재앙에 대한 반발이라고 로리스는 설명한다. 바로크 시대에 페스트와 전쟁으로 항상 죽음에 노출되어 있던 유럽인들이 삶의 강렬한 쾌락을 추구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인 셈이다. "박쥐의 등장인물들은 오를로프스키 파티의 즐거움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들의 문제를 잊으려고 술을 마신다."
졸부 주인을 비웃는 하녀의 아리아
‘박쥐’라는 제목은 이 오페레타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발생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남자주인공인 금융계의 부호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바리톤)은 2년 전에 친구인 공증인 팔케 박사와 함께 가장무도회에 놀러갔다가 다음날 새벽 술에 잔뜩 취해 잠든 팔케를 그냥 거리에 내버려둔 채 혼자 마차를 타고 돌아왔다. 우스꽝스런 박쥐 분장을 하고 길에서 자다가 행인들에게 발견되어 망신을 당한 뒤 팔케는 아이젠슈타인에게 보복하려고 계략을 꾸미는데, 아이젠슈타인 주변인물들을 모두 오를로프스키 공작 저택의 무도회에 초대하는 일이 복수의 첫 단계다.
오페레타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등장인물 모두가 다양한 계기와 곡절로 오를로프스키 공작 저택에 모이면서 시작되는데,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에서는 러시아 왕자 오를로프스키가 직접 운영하는 카바레 <박쥐>에 손님들이 초대되어 파티를 벌이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세무서 직원 폭행죄로 아이젠슈타인은 8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지만, 친구 팔케가 무도회로 유혹하자 하룻밤만 신나게 놀다 감옥에 자진입소할 계획으로 그와 함께 무도회에 간다. 평소에는 각자 딴생각만 하는 애정도 없는 부부가 ‘눈물의 이별’을 가장하는 3중창은 대단히 희극적이다(‘그럼 난 혼자 남아야 하는군요So muss allein ich bleiben’). 아이젠슈타인의 아내 로잘린데(소프라노)는 남편이 집을 나서자마자 찾아온 옛 애인 알프레트(테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알프레트를 아이젠슈타인으로 생각한 형무소장 프랑크가 알프레트를 연행한다.
2막 공작의 파티에서 아델레를 보고 자기 집 하녀와 꼭 닮았다고 말하는 아이젠슈타인에게 아델레는 '사람 잘못 봤다'며 ‘존경하는 후작님Mein Herr Marquis’이라는 아리아로 망신을 준다. 이 아리아는 가장 가볍고 청아한 소프라노 음색을 지닌 수브레트 가수의 대표곡. 한편 헝가리 귀족부인으로 가장하고 나타난 자기 아내 로잘린데에게 한눈에 반한 아이젠슈타인은 그녀를 유혹한다. 이 장면에 이어지는 로잘린데의 차르다슈(헝가리 민속 춤곡) ‘고향의 노래여Klaenge der Heimat!’는 <박쥐>의 특별한 인기곡이다.
희극적 해프닝의 공간, 감옥
파티는 절정으로 치닫고, 손님들은 다 함께 ‘천둥번개 폴카’와 ‘박쥐 왈츠’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춘다. 그러나 새해를 알리는 아침 6시 시계 소리가 울리자 다들 급히 파티장을 떠난다.
3막은 형무소. 알콜중독인 간수 프로쉬는 아침부터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며 나타나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역이어서 각국의 탁월한 희극배우들이 연기하는 이 프로쉬 역은 관객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가장 훌륭한 장치가 된다.
한편 아이젠슈타인은 무도회에서 잔뜩 취한 채 아침 일찍 제 발로 걸어 감옥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는 아내의 부정을 목격하고 분노하는데, 아내 역시 간밤에 있었던 남편의 부정을 비난한다. 그때 팔케가 간밤의 무도회 손님들을 다 거느리고 형무소에 찾아와 모든 일이 자신의 유쾌한 복수극이었다고 설명한다. 로잘린데는 용서를 비는 남편을 받아들이고, 손님들은 다 함께 샴페인을 예찬하는 합창을 노래한다(오, 박쥐, 오, 박쥐!O Fledermaus, o Fledermaus!).
이처럼 감옥을 배경으로 한 3막은 베토벤의 <피델리오> 같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를 패러디한 설정이라고 한다. 봉건주의 신분사회에서는 무자비한 억압과 박해가 이루어지던 감옥이라는 공간이 자본주의 시민사회에서는 이처럼 희극적 해프닝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남국의 장미', '봄의 소리 왈츠' 등 빈 왈츠의 대표작들을 작곡한 슈트라우스 2세는 오페레타를 16편 남겼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박쥐> <집시남작> <빈 기질> 등. 1년 동안 27곡을 작곡하는 등 워커홀릭에 가까웠던 그는 무도회용 왈츠가 아닌 '연주회용 왈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박쥐>에는 그의 폴카 <천둥번개Unter Donner und Blitz>와 왈츠 <박쥐Die Fledermaus> 등이 쓰였다. 최희준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빈 왈츠는 어떤 빛깔일지, 바그너 헬덴테너인 리처드 버클리스틸은 아이젠슈타인 역을 어떻게 그려낼지, 오를로프스키 역의 카운터테너 이동규를 비롯해 희극적인 역할을 맡은 조역들은 어떤 인상을 줄지, 음악적 해석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음악평론가 이용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