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저는 한 장애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늘 문을 닫고 사는 형제 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문을 열고 누군가 쉽게 들어오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가정에서 조차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문을 열고 만남을 가진지 벌써 2년이 조금 흘렀습니다. 중학교 과정을 10년 전에 마친 그는 이제 30 살이 넘었고 홀로 무엇인가 삶을 꾸리며 살아가야할 시기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들 대부분이 그런줄은 알지만 저는 그에게 고등학교라도 졸업하여 일할 곳을 알아보자고 제의하고, 2년제 고등학교 과정이 있는 학교에 삼월 학기가 한참 지난 후에 입학을 종용했습니다.
'내년에나....' 그길로 손을 끌고 10년 전 중학교를 다녔던 학교에서 졸업증명서를 가지고 고등학교엘 갔습니다. 당시는 일반 장애인 학교였지만 지금은 정신지체 학교로 알고 있는지라 그 학교에서는 입학을 놓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께 추천한 이 학생은 소설도 많이 읽고, 시도 쓰고 수학능력이 충분이 된다고 설득을 시켜서 입학을 시켰습니다. 30만원 가량의 학비를 내고 학교엘 갔는데 다행히 장애인은 학비가 면제가 된다고 해서 한층 더 짐이 가벼웠습니다.
비바람, 추위와 더위를 마다 않고 절룩거리는 다리와 불편한 몸으로 학교를 오가고 드디어 졸업을 얼마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잠을 이룰 수 없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님의 선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을 해서 어렵사리 마치긴 했지만,그에게 평소 장애의 요소는 몸이나 사회의 여러 현실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충고했던 저는 새로운 도전을 제의했습니다. 대학에 진학을 하자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으로만 들어가는 특차전형으로 가까운 4년제 학교에 합격이 됐습니다.
장애를 가진 그는 비디오 카메라를 제법 잘 다룹니다. 그저 조금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 일하시는 분들이 인정할 정도로 잘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관심이 많은 영상미디어학교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저는 그에게 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경비를 생각해서 다른 학과에 갔으면 했습니다. 그는 이왕 갈 바에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과에 가겠다고 고집을 합니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그 학교에 그 학과가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그 과의 개설이 어렵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얼마전 그가 합격통지와 아울러 등록금 고지서를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가 보호자요, 학부모로 되어 있어서 제 이름 앞으로 고지서가 날아온 것입니다. 그도 열심히 기도하며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제 삶이 그에게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것이면 이렇게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백만원이 넘는 학비를 다 감당할 수 없어서 믿음의 선한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의 꿈이 헛되지 않도록 그이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꿈이 아닌 그를 꿈꾸게 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그를 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첫학년 첫 학기만 시작하면 파지를 줍더라도 그에 꿈을, 꿈꾸게 하신 하나님의 위하여 그를 섬길 것입니다.
지금 그는 얼마나 큰 좌절 가운데 있는지, 아니면 저보다 더 굳센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있는지 모릅니다. 혹시 여기를 보시는 선한 사마리아 같은 분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선한 꿈을 꾸고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 형제에게 힘을 줄 분이 계시지 않나요?
그는 미국의 장애인 정책보좌관을 하는 어떤이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help me!
e:holyseock@God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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