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실수 3.
아브라함.
200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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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는 반드시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들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초림 때 예수님이 오실 때도 보면
세례요한이 먼저 와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주의 길을 준비하였고
재림 때도 보면(계11장) 두 증인이 먼저 와서 지상재림하실 주의 길을 예비한다.
문제는 먼저 부름 받은 자의 할 일들이다.
쓰임 받고 버림받는 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고 있다.
실제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봉사해놓고도
소위 말하는 쓰임 받고 버림받는 경우들을 얼마든지 볼 수가 있다.
어떤 이는 주를 위해 자기 집까지 다 팔아 바쳤는데도
정말 생명의 길을 찾기 위해 아브라함처럼 정든 고향까지 다 버렸는데도
한 순간에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거짓 지혜에 걸려들어
그 모든 수고와 헌신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려 버리는 것을 나는 몇 번이나 보았다.

엘리야가 부름 받은 사명을 잊어버리니
그 결과가 얼마나 초라하게 전락하여 쫓겨 다니던가?
세상을 사랑하여 떠난 데마를 보라.
그렇게도 바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는데도
한 순간에 세상으로 돌아가 버린다.
제발 이제는 롯처럼 아브라함의 맥을 따라 나섰다가
자기 욕심으로 벗어나거나
롯의 부인처럼 세상에 미련이 있어 그렇게 순종 잘하다가도 한 순간에
뒤돌아봄으로써 소금 기둥이 되고 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자.
삼손처럼 한 번 나실 인의 서약을 깨고 나니까
걷잡을 수 없이 타락하다가 결국은 머리털 다 밀리고
두 눈알까지 뽑혀 연자 맷돌이나 굴리는 신세로 전락하고야 만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쓰임 받고 버림받은 가장 대표적인 예는 세례요한이다.
세례요한이 누군가?
말 4:5의 “아비의 심정을 아들에게 주어 아들을 돌이키게 하고
아들을 돌이켜서 아비의 심정을 알게 하여” 주의 길을 곧게 하는 엘리야였고,
사 40:3의 주님이 오시기 전에 먼저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心田을 갈아엎어
사막을 옥토로, 높은 산을 낮게, 골짜기를 메워 평탄케 만들어 놓을 자였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자신의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 것을 알았으나
엘리야라는 것은 몰랐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가 엘리야라고 말을 해줘도
세례요한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는 엘리야가 아니라고 공언을 해버린다.(마 11:14, 17:10)
즉, 세례요한은 그렇게 성경을 많이 연구하고,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며 살아온 자라고 해도
성경을 한쪽 밖에 모르는 애꾸눈이요,
이 결과가 오히려 주를 증거 해야 할 자가 주의 길을 방해하고야 만다.
그래서 주의 오실 길을 준비해서
백성들이 주를 영접하게 만들어야 할 그 사명이 열매 맺지 못하고
주를 간증하다가 순교해야 될 자가 오히려
헤롯의 불륜이나 지적하다가 비명횡사하고야 만다.

생각해 보라.
성경을 한 쪽 밖에는 모르니 어찌 모든 것에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그를 엘리야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사람들한테 엘리야가 아니라고 한다.
이 가운데서 바보가 된 자는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습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 어찌 메시야의 길이 준비되겠는가?
쓰임 받고 버림받는 결정적인 길은
모든 성경을 반쪽만 아는 애꾸눈에 있고,
듣기는 하는데 행할 줄 모르는데 있고
말을 앞세우고 진리를 말하는 것 같은데 성령의 열매가 없는 길에 있다.

제발 제 잘난 맛을 버리자.
얄팍한 술수를 버리고 자기 생각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비판하지 말자.
사랑, 사랑하면서도 사랑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어디서 얄궂은 성경구절하나 가지고 와서
죽어라고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애꾸눈이 되지 말고
내가 모른다고 해서 남의 동기와 중심을 우습게보거나 그릇 판단하지 말자.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자가 있다면 쓰임 받고 버림받는 자요,
하늘나라에서 최고 불쌍한 자는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다가 지워지거나 흐려지는 자들이다.
이제 우리는 나의 어리석은 지혜와 그릇된 열심이 주의 일을 가로막거나
주의 일을 방해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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