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아버지께 시한편 바칩니다
이난수
2003.11.13
조회 112
다시 만난 아버지
시인 이난수(남서울교회 집사)
나의 삶이 너무 힘들고 삭막하여
새생명축제때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부르기만 하면
즉시 대답해 주시던 아버지
그러나 웬일인지
아무리 불러도 아버지는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남서울교회에서
강남성모병원에서
남한강 시인의 집에서
국립현충원 산책길에서
서래마을 나의 골방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던 아버지
아, 이제
아버지까지도 나를 떠나셨나 보다고
새벽에도 부르고
낮에도 부르고
한밤중에도 부르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며칠씩 철야를 해도
대답이 없으시던 아버지
쇠잔하여 눈물을 흘리고 누워 있는데
어디선가
세미하게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
아, 나는 오늘 아침
엉겅퀴와 가시덤불이 가득한
나의 뜨락에서
아버지의 품에 안겨
다시 만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 시인 소개 >
1982년 시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하여 현대시인협회회원, 기독교문인협회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원으로 작품 활동 중이며,시집으로는 '오늘의 얼굴' , '불꽃 앞에서' , '어느 날 문득'이 있고 시선집 '그리움'과 점자시집 '주님의 비밀'
시 동인집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지상의 뜨락에 피운 노래들’수필 동인집 ‘사랑이 흐르는 소리’,‘흐르는 눈물을 슬며시 닦으며’가 있으며 문서선교를 위한 50 여편의 <시 사진 엽서 카드>를 제작하여 영어 독일어 일어로 번역 출판하였다.
문서선교의 사명감을 갖고 현재 문화공간 <시인의 집> 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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