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방송스페셜! 2월13일(주일) 23:45 백두한라통일예술단 www.tongil21.org
남행 그 후, 탈북자는 말한다
<방송 : 2월13일 (일) 밤 11시 45분>
본격적인 탈북이 시작된 지 10년.
생존을 위해, 탈북을 감행하는 탈북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과 제3국에 체류중인 북한 주민은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작년 한해만 1,890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입국했다.
현재까지 국내로 유입된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6000여 명을 넘어, 탈북자 1만 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처음 38선을 넘었을 때, 국민들의 관심과 환호는 뜨거웠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기억 속에서 그들은 사라졌다.
그들은 어떻게 남한 사회에 정착하고 있는가?
귀순가족들의 현재 모습과, 한국에 갓 입국한 탈북자들의 밀착취재를 통해, 그들이 바라던 한국에서의 삶과 현재의 고민은 무엇인지, 그 현주소를 찾아가 본다.
▣ 방송 내용
기다리던 한국 입국!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한국에 입국 후,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가르쳐주는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 하나원.
지난 1월 20일 부푼 꿈을 안고 하나원에서 막 나온 김선화씨(가명, 28세)를 만났다. 한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국민의 일원으로 받아준 한국. 당장 살 집과 생계를 해결할 돈이 들어오는 통장도 생겼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북에서는 할 수 없었던 학업도 마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좀 모으고 싶다. 아직은 모든 게 꿈만 같다는 선화씨에게 운 좋게도 아르바이트 자리가 들어왔다. 앳된 처녀의 몸으로 고된 중국 생활을 견뎌낸 선화씨의 남한 정착기를 따라가봤다.
죽을 때까지 좁혀지지 않을 것 같은, 남과 북 사이
박영철(가명, 45세)씨는 3개월 전 서울의 한 대형 슈퍼마켓에 취직했다. 여기서 그가 맡은 일은 배달과 상품 진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제대로 앉아서 쉴 틈도 없다. 사회주의의 공동노동에 익숙한 그에게 하루 13시간 근무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도 손에 붙고, 낯설기만 하던 아파트 골목길도 조금씩 익숙해져가지만, 상점 가득 진열된 세제며 과자 이름은 죽을 때까지 외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영철씨. 남의 도움 없이는 간단한 주문조차 받기 힘들다. 북에 두고 온 아이들을 생각하며 손수 만든 ‘통일을 기다리는 저금통’의 배를 불리는 것만이, 그의 유일한 낙이자 희망이라고 그는 말한다. |
탈북 10년, 남북한의 현재와 미래
지난 96년 일가족 16명을 이끌고 북한을 탈출해 분단 이후 최대 규모의 귀순으로 기록됐던 2 김경호씨의 가족들은 만나보았다. 당시 북한에 잔류해있다 2000년도에 입국한 맏딸 김명희씨를 이동통신 다단계 회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 운전자동차 학원의 도움으로 8년째 포장마차를 운영중이라는 둘째 딸 명희씨. 하지만 취재진이 찾아갔을 때, 포장마차는 비어있었다. 부인 최현실씨와 장남 김금철씨는 귀순 당시 집중되었던 매스컴의 보도 때문에 북한에 남은 친척들이 감화소나 수용소로 끌려갔다며 취재를 단호히 거절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백두한라통일예술단 www.tongil21.org
북한이탈주민 50%이상이 일정한 직업이 없고, 북에서의 경력이나 학력을 전혀 인정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그나마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예술분야의 활동. 백두한라통일예술단은 현재 가장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탈북 예술단 중 하나다.
화려한 북한의 무용과 독특한 북한식 발성법으로 가는 곳마다 인기를 끄는 그들이지만, 예술단이 처음 생긴 2년 전만 해도 불러주는 데가 없어 공연을 할 수 없었다. 그 후 많은 노력과 변신 끝에 지금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우익 단체들과 교회 공연이 공연의 거의 전부다. 변변한 연습실도 없고, 의상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북한 문화를 알려 남북한의 이질감을 좁히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백두한라통일예술단을 만나본다.
탈북 10년째인 김금철씨
“10년이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2등 국민인 탈북자일뿐, 누구도 한국 국민으로 봐주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작년 7월 북한에서의 한의사자격 인증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국회 청원을 제출했던 김지은씨는,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기를 소원하는 사람들... 북한이탈주민들은 북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남북한간의 통합을 연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내 위치는 어디이며, 남북한의 통합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2005/02/11(18:02)
www.tongil21.org
백두한라통일예술단 연락처
지도목사 박요셉 ***-****-****
단장 김옥인 ***-****-**** / 부단장 김영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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