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로 항상 소망으로’ 은평침례교회 김택수 목사
“육체의 눈 잃었지만 성령의 빛 보았죠!”
시각장애인 및 지역사회 봉사하며 34년 목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 없는 아름다운 교회
“하나님께서는 뜻하지 않은 화공약품의 폭발과 더불어 잠자는 나를 깨우셨습니다.”
은평침례교회 담임목사인 김택수 목사는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목회자로서의 지난 34년 세월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지난 1965년 11월 4일,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날에 김택수 목사는 불의의 사고로 두 눈을 잃었다.
혈기왕성한 19세의 청년에게 빛이 사라진 어둠은 견디기 힘든 절망이었다. 광명을 포기해야 한다는 절망감에 몸부림쳤지만 우주 어느 곳에도 그가 보아야 할 빛은 보이지 않았다.
“아! 실낱같은 빛이라도 내게 보내주소서!” 캄캄한 병실에 누워 서툰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한달.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 곧 김택수 목사를 찾아왔다. 당시 남산침례교회 담임전도사였던 강용준 전도사를 만났던 것. 강전도사는 불의의 사고로 두눈 뿐 아니라 한쪽 손도 잃으신 분이셨지만 오히려 김목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며 그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성경말씀을 들려줬다.
당시 김택수 목사는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편 68:19)’라는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자신의 염려와 근심거리를 하나님께 맡겨버렸다고 한다.
김택수 목사는 “그 이후로 마음속에 생겨난 믿음으로 인해 영혼 속에 평화가 깃들었고 소망의 빛이 환히 비쳐 왔다”며 “하나님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편한 몸이기에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열심히 성경공부하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었다. 김성애 사모는 “목사님은 독서열이 대단해 하루종일 책을 읽어주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을 정도였다”며 “목사님께 책을 읽어 드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밝게 웃었다.
김택수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은평침례교회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자리한 교인수 200여명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교회다. 그러나 교회 곳곳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뜨거운 기도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김 목사는 멀리서 목소리만 들으면 그게 누군지 단번에 알아본다. 비록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심안의 눈으로 세상 속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김목사에게선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뻣뻣한 권위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교회 복도에서 만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스스럼없이 축복의 기도를 해 주며 밝게 웃는 모습은 목사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러한 김목사의 목회 중심에는 ‘예수그리스도 본받기’가 자리잡고 있다. 김택수 목사는 “교회의 머리는 목사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라며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택수 목사는 한국시각장애인목회자컴퓨터동호회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에도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선교회 등 많은 장애인관련 단체들과도 연계, 전화 한 통화로 원하는 성경과 찬송, 복음성가를 들을 수 있는 ‘종달새도서관’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김목사가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활동을 펴는 것은 아니다. 장애자 27명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샬롬의 집(서울 공항동 소재)’과 행려자 및 노숙자 70여명의 쉼터인 ‘영락원(서울 불광동 소재)’ 등을 후원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은평침례교회 연락처 ***-****-****


"항상 기도로 항상 소망으로"은평침례교회 김택수 목사님을 소개 합니다.
정민교
200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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