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동에서 지켜본 한 사람, 임경남 목사를 추천합니다
Lovechina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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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관계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중국 요녕성 단동에 살고 있는 조선족 신자입니다. 글솜씨가 없는 사람이지만 꼭 한 번 소개되었으면 하는 분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임경남 목사님은 미국에서 사역하시는 분입니다. 올해 7월 중순, 목사님은 자녀들을 데리고 단동에 오셨습니다. 관광도 아니고 친척 방문도 아니고, 이곳 아이들에게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해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자기 아이들까지 데리고 오셨다는 사실이 지금도 마음에 남습니다. 남의 집 아이들을 위해 자기 집 아이들을 앞세우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섬기신 아이들은 우리 조선족 아이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족 아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말도 다르고 뿌리도 다른 아이들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는 분들 중에는 같은 민족을 찾아 조선족만 만나고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처음부터 이 땅의 아이들을 구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이분의 가장 분명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역 중에 목사님은 공안에 붙잡히셨습니다. 목사님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함께 온 자녀들까지 같이 구류소에 들어갔습니다. 어른도 견디기 어려운 자리에 아이들이 서른 날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류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공항으로 이송되어 강제 추방되셨습니다.
저는 그분과 인사 한 번 나누지 못했습니다. 붙잡혀 들어가신 그날 이후로 뵙지 못했습니다. 나오시는 길로 공항에 실려 가셨으니 무슨 말씀을 남기실 겨를도 없었고, 저희가 무슨 말을 전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 한 달 동안 저는 밖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소식은 끊겼고, 물어볼 곳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말도 오가지 못한 채 헤어진 것이 저에게는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제가 이분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사연이 극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이분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다만 그분이 무엇을 하러 오셨고, 무엇을 감수하셨는지는 압니다. 말은 꾸밀 수 있지만 그 30일은 꾸밀 수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나오신 것으로 이미 다 하신 셈입니다.
미국의 한인 교회와 이곳 사이에는 오래 오가면서도 밖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이 많습니다.
임경남 목사님의 일은 그 형편을 부풀리지 않고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증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서툴지만 곁에서 직접 본 사람으로서 책임지고 드리는 추천입니다. 부디 좋은 자리에서 이분과 아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임경남 목사님의 연락처는 이메일주소밖에 모릅니다.
Pklimbo@m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