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 진귀한 것이 많으나
그 속에 들어가기가 두려워
바닷가에 살며 바다를 동경하는 영혼들이
오늘도 깊이의 문제에서 고민하며
세상의 표면을 작은 우주 삶아 살아가고 있사옵나이다.
당신의 마음속에 남겨질 긍휼함이
그들의 삶을 위로하여 주소서.
이미 가진 것 보다 더 주지 않는 소유에
나의 모든 것을 걸어
불안해하는 삶을 살지 않게 하소서.
내일을 두려워하여 오늘에 도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당신이 주신 평안으로 사라지기 원하오니
모든 것의 깊이를 논하며 살 수 있는
생의 진지함을 허락하소서.
진정으로 깊이를 아는 자는
불안해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으로 기도합니다.
확신이 아닌 기분이지만
그러한 소박한 기대가 내 삶에 깊게 자리하면
이것이 나의 삶에서 참 기준이 될 것을 믿사오니
왠지 모를 기대가 확고한 믿음으로 변화되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마치 그해나 다음 해에
밤송이가 많이 열릴 것인지 아닌지를
다람쥐가 염려치 않는 것처럼
매일 자신이 할 일을 하고 땅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한 요구를 단념하며
첫 번째 뿐 아니라 마지막 열매에까지 온 마음을 바치는
깊이로의 삶을 살게 하소서.
배부르게 채워진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
나의 하루를 얼룩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베푸신 은혜의 터 위에서
그 누구 보다 더 자유함의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넓이를 배경삼아
깊이를 누리며
참 가치를 발견하는 당신의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1월 27일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