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11월 25일
2007.11.29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은
당신의 섭리가운데
모든 것을 다 허락할 것 같은 대지의 품안에서
내 나의 소박한 꿈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미로서 밥을 짓는 사랑의 꿈을,
아비로서 일을 하는 책임의 꿈을,
자식으로서 감사하는 보답의 꿈을,
나의 모든 것이 되신 당신의 품 안에서 누리고픈 마음
당신이 아시오니
평범한 일상 가운데서 평범하지 않은 은혜를 경험하는
하루의 축복을 허락하소서.

욕망이 없으신 주님!
순간 순간
당신은 우리를 구하지만
다시금 우리는 유혹에 빠져듭니다.
그러한 우리를 감싸 안아
나를 향해 날아오는 정죄의 돌들을 막아주시고
그 품에서 나와 눈 마주친 그 작은 공간이
나의 삶에서
가난한 나를 감동케 합니다.
그 감동으로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지나침 속에는 아무 것도 없고,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은 내 나의 과욕이 낳은 삶의 과오이오니,
그 모든 것 버려두고
나에게 더함도 덜 함도 없이
행복의 문으로 인도하시는 당신의 사랑을
무한한 하늘의 높이만큼의 욕심으로
그 과하지 않은 바램으로 누리게 하소서.

가벼운 것을 가벼운 것으로 누리지 못하는 중압감에서
새로운 자유함을 얻게 하신 당신께 감사하며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박한 꿈을 품고 기도하오니
오늘 나의 삶에 발걸음을 맞추는 동행을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