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이
나의 하루의 시작에 문을 두드립니다.
어젯밤의 욕망은 사라지고
오로지 고요함만이 남은 이 시간에
그리 새롭지 않은 삶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 나를 비워
이전에 알지 못하였던 새로움을 가득 담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오늘 나는 자유로운 평화를 누리기 원하나이다.
나의 필요를 확장시켜
온갖 힘을 다하여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질곡에서 헤매이기 보다는,
스스로가 통제하기 어려워
나 아닌 것에 의존하기 보다는,
그래서 살아가는 것이 공포가 되어버리기 보다는,
가난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할 할 수 있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내가 품고 있는
자연스러운 목적으로 선택한 가난은
나에게 커다란 재산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허나 수단으로 사용될 무한한 재산은
나에게 더욱더 고통을 주는 궁핍의 열쇠를 안기는 것임을
말씀의 지혜로 알게 하소서.
“진정한 부를 누릴 수 있는 가난을 다오”라 말하며
삶의 자유를 선포한 한 성인의 말이
나의 하루의 마음가짐이 되게 하사
나의 가진 것(貝)을 나누어(分)
진정한 가난(貧)으로 행복할 수 있는
나의 삶이 되게 하여 주시고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진정한 풍요를 누릴 수 있는 하루의 기쁨을 허락하소서.
맞서지 않고 되돌아감으로,
강하지 않고 약함으로,
오늘 하루를 살게 하사
무를 사랑하고 영혼을 해방시키는 참 기쁨의 날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자발적인 가난을 위한 삶의 기도 (11월 23일)
200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