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10월 22일 기도
2007.10.26


오늘 하루 참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비움으로 그 안에 담은 당신의 가르침으로 참을 알게 하소서.

인생의 골목길을 찾기 보다는
되돌아갈 줄 아는 지혜를 주사
스스로 모든 것을 찾아가는 삶의 변화가 있게 하소서.
하여 이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고
각자 가진 색깔을 드러나게 하는 것은
있음이 아닌 없음에서 창조됨을 알게 하소서.
그리고 그 창조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소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기 보다는
약함에서 강함을 키워내는 노력이 있게 하사
생명이 생성되는 신비를 알게 하소서.
하여 지금 나의 약함이
한 생명으로서 자라나기 위한 소중한 과정임을 알게 하사
그 어느 곳에서나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것을 기뻐하게 하소서.

생명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스스로의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할 때에는,
더불어 다시 그 처음의 자리로 돌아갈 때에는,
부드럽고 은근한 모습으로 움직임을
자연을 움직이시는 당신의 섭리를 통하여 봅니다.
들판에 자라나는 벼이삭을 보며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이삭이 패고
열매가 영글고 다시 누렇게 시드는 것을 보고,
사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쉬임 없이 이루어짐을 봅니다.

모든 움직임이 되돌아감에서 연유하며
모든 쓸모가 약함에서 나타나며
만물이 있음에서 나타나고
그 있음이 없음에서 나타남을 당신의 창조의 섭리를 통하여 보나니
참을 찾기 위하여 나를 비울 수 있는 주님의 마음을 허락하소서.

모든 것을 비우기 위하여
곡기를 끊고 자신을 찾기에 노력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그 삶의 진지함과 처절함이 나의 신앙에도 자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