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10월 20일 기도
2007.10.26



정성스레 가꾼 화단에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듯이
당신을 가슴에 품고 살아갈 하루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하고 정결하여
그 품은 마음에 당신을 향한 사랑이 만발하게 하소서.
나의 하루를 당신께 드리옵나이다.

기쁨이 그늘이 되는 하루가 아니라
웃음이 후회가 되는 하루가 아니라
나의 삶의 위로가 되시는 당신을 생각하며
홀로 핀 꽃의 배경이 되어주는 공간과
나를 흔들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되어주는 시간가운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내 앞에 일어날 일들을 알길 없는 이 새벽에
불안감으로 동터오름을 기다리는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새로운 기대로 당신을 품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하여, 당신이 나에게 허락한 새벽이 새벽이게 하소서.
하여, 당신이 나에게 허락한 하루의 시작이 진정한 시작이게 하소서.
나의 처음부터 동행하는 주님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는 하루의 시작이게 하소서.

지난 날 스스로에게 범한 과오로 괴로워하는 일이 있다면
그 모든 것 내어놓고
당신께 치유 받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날 나의 이웃에게 잘못 던진 말 한마디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이 잉태한 그를 향한 사랑으로
내 나의 마음을 전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지난 날 당신 가슴에 못 박은 실수가 있다면
홀로 무릎 꿇고 당신과 진솔한 대화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나의 진실함을 토로하는 진지함이 있게 하소서.
허나 그 못자국은,
그 아픔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감사함이 나의 삶에 넘쳐나게 하소서.
기뻐할 수 있지만 기뻐하지 못하는 그 이유,
당신이 치유한 자리에 남은 흔적을 바라보며 깨닫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용서하소서.
감사함으로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과 하루를 시작하길 원하옵나이다.
나의 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어 주소서
나의 새벽하늘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