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모르는
방황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허나 그 알 수 없는 이유가
오늘 나의 기도의 제목이 되신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품의 넓이 때문인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방황의 순간조차 당신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를 기억하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수면 위를 운행하시며
유랑하는 민족과 함께 동행 하셨던 하나님.
모든 세계가 당신의 자리였건만
사람의 욕심으로 그 자유하심을 건물에 가두고
그 건물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용서하소서.
내 삶을 끌어안을 하나님의 두 팔이
족쇄 채워져 건물에 갇혀있으니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가는 그 만남이
나로 인해 초라해진 하나님을 확인할 뿐
그 어떤 기대를 품겠습니까.
시대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무한하심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광기어린 집착에 시달리고 있는 이 세상에서
당신의 자리를 찾는 새로운 노력이 있게 하사
나와 너, 우리와 함께하시는
자유로운 하나님의 자리를 찾는 노력이 있게 하소서.
나를 위해서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
당신의 자리에 거하길 원하나이다.
건축물의 값으로 그 자리의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진실함이 함께 할 수 있는 그 자리,
그 자리에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를 만나
하나님의 품을 느끼길 원하오니
세상에서 살아가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올바른 지표로 인도하여 주시사
당신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의 기쁨을 찾아가는 영광이 있게 하소서.
나의 모든 삶의 자리가
나를 위해 당신의 자리에 마련해두신 한 곳 임을 믿습니다.
그 안에서 당신을 느끼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하나님의 자리 (10월 11일)
200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