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고민 없는 자를 위한 고민 (8/23,목)
2007.08.29



하나님!
삶의 전형이신 당신을 본받아
누군가에게 전형이 되고자 노력하는 많은 순례자들의 길에
세상을 끌어안고 기도할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이 있게 하소서.

주님의 기적을 바라보고
배부르고 편안한 삶을 찾기 위하여
열열이 당신의 이름을 환호하며 달려오는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고민하신 당신을 생각합니다.

하나 둘씩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고
자신의 입지를 생각하여 안절부절 못하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너희도 가려느냐’ 하시며
마음의 눈물을 흘리시며 고민하신 당신을 생각합니다.

고민 없는 세상을 위하여 고민하신 주님,
대신 고민하시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뉘우칠 수 있도록
말씀하시고 가르치고 치유하신 주님,
모든 것이 메말라 있는 광야에서 곡기를 끊고
사람들의 메마르고 굶주린 영혼을 위하여 고민하신 주님,
나 아닌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홀로 산위에서 하나님과 함께 울면서 기도하신 주님,
죽음의 고통가운데서
자신을 조롱하며 십자가 주변을 방황하고 있는 무리들의 무지를 위하여
고민하신 주님,
고민 없는 세상에 진지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 당신의 삶을 생각합니다.

예수의 옷 조각만 나눠가지고
그 값을 흥정하고 있는 지금의 교회들의 모습에
말씀을 통하여
주님께서 살아오신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혜 주시사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였던 무게감으로 침묵할 수 있는
새로운 신앙의 성숙을 허락하소서.

너무나도 가벼워진 당신에 대한 믿음이
이 땅에 뿌리내려지길 소원하는 이 마음이 너무나 간사하오나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시어
잃어버렸던 신앙의 야성을 찾을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이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