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한 아이의 정성어린 베풂이 기적의 시작이었음을 알게 하소서.
많은 것을 채우는 것이 커다란 것이 아니라
진실함을 채우며 사랑으로 드리는 것이 커다란 것임을 알게 하소서.
주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사랑으로 차린 밥상이 있게 하시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배부를 수 있는 축복이 있게 하소서.
거리의 노숙자들,
갈 곳을 잃은 노인들,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
그 기적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하소서.
주님께서 베푸신 모든 것이
나만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나 아닌 이웃을 위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사
받기만하고 만족해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선생 되신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할 수 있는 참다운 제자가 되게 하소서.
지금도 많은 곳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삶을 잊은 채 비오는 거리에서 배식통 두드리며
가난한 내 나의 가족들을 불러 모아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는 봉사자들,
팔을 걷어 올려 부치며 눈 질끈 감고 생명을 나누는 헌혈자들,
김밥과 함께 김밥같이 토막 난 인생을 살면서
그 모든 결실을 이름 모를 자식들에게 기부하는 김밥할머니,
이름 없는 봉투에 사랑을 담아 오른 손의 수고를 감추는 많은 기부자들,
참다운 주님의 제자들이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있사오니
주님,
사람들로 하여금 이 기적의 기쁨을 즐거이 나누게 하소서.
양식이 없어 배고픈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어 굶주리고 있는 이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셔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나눔 가운데 삶의 채움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도록 기적을 베푸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도하며 (5/30,수)
2007.05.30